MCN. Multi-Channel Network. 지난 몇 년간 핫하다 못해 익숙해진 단어다. MCN 기업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를 기반으로 뷰티, 패션, 키즈 등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제는 하나의 장르가 될 만큼 성장했다. 그 어떤 것이던, 성장기를 거친 뒤에는 정체기 또는 하락세, 혹은 변화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소비자에게 신선한 마케팅 채널이었던 MCN은 이제 어느덧 익숙한 채널이 되며 변환점을 맞이할 필요가 생겼다.
이와 같은 움직임의 중심에는 MCN의 새로운 정의를 선보이고 있는 아이스크리에이티브의 김은하 대표가 있다.
김은하 대표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수식어 몇 개가 있다. ‘1세대 뷰티 크리에이터를 발굴한 장본인’, ‘뷰티/패션 크리에이터들의 대모’ 등.
김은하 대표는 창업 전 CJ E&M의 MCN 팀에서 근무하며 씬님, 깡나, 다영 등 유명 뷰티인플루언서를 발굴해낸 장본인이다. 그리고 발굴하는 데에서만 멈추지 않고 CJ ENM에서 독립, 뷰티 및 패션 분야 전문 MCN 기업을 설립해 집중적으로 해당 분야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뷰티 인플루언서들과의 튼튼한 파트너십을 통해 다채로운 행사를 많이 기획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성과로 2년 연속 ‘커밋뷰티 페스티벌’을 진행, 관객들이 크리에이터의 다양한 뷰티 클래스와 콘텐츠를 즐기고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테스트하며 새로운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국내 최대 뷰티 컨벤션 플랫폼을 선보여왔습니다”. 라고 김은하 대표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아이스크리에이티브가 생각하는 MCN의 정의는 무엇일까.
“커밋뷰티 페스티벌도 그렇고, 큐레이션을 통해 크리에이터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커밋스토어도 그렇고, 저희는 모두 크리에이터의 브랜드화를 우선시합니다. 단순히 크리에이터의 활동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업무뿐만이 아닌, 그들이 활동을 지속해서 할 수 있게끔 탄탄한 브랜드로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커밋뷰티 페스티벌과 커밋스토어에서는 각 인플루언서의 특성에 맞는 주제와 상품이 준비되어 소비자에게 전달, 고객 대상으로 설득력을 더 높일 수 있었다. 즉, 멀티채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람’이 중심이 되는 ‘Man’ 채널네트워크를 지향하는 게 핵심이라는 것. 사람이 중심이 되는 만큼 아이스크리에이티브를 꾸리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물었다.
“사람이 브랜드가 되는, 즉 휴먼 IP 매니지먼트사로서 IP의 위기나 이탈이 어려움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크리에이터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매 순간 깨닫습니다.
크리에이터 본인이 가지고 있는 비전과 목표를 중심으로, 그 창의력을 해치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게 아이스크리에이티브의 핵심이죠. 동시에 그 IP를 사업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브랜딩 하는 전략이 필수입니다. 저희는 그 일환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한 아이덴티티 확장, 유통의 다변화, 대외적 콜라보레이션, 컨셉추얼한 활동 등을 꼽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핵심으로, 위기 요소를 오히려 성장의 계기로 만들 수 있었다고 김은하 대표는 밝혔다.
“이런 점이 다른 MCN 기업과 아이스크리에이티브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하며 김은하 대표는 여러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희는 크리에이터 IP 브랜드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커머스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3월, 자사 크리에이터인 ‘다영’님과 공동 개발한 ‘데이퍼센트’의 젤리 스킨 제품은 출시 한달만에 5,000개 수량 매진, ‘된다’의 큐레이션 박스는 5분만에 2천개, ‘세림 레어카인드 콜라보 제품은 3일만에 3천개를 완판하며 올리브영 판매 베스트 1위를 달성하는 등 수많은 커머스 성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사람을 우선시하는 만큼 아이스크리에이티브와 협업하는 방법도 여러가지라고 말했다. 크리에이터가 전속 계약을 맺지 않아도 파트너십, 컨설팅 등 여러 서비스를 아이스크리에이티브를 통해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사의 브랜딩 기능이나 IP화에 있어 도움 보다는 마케팅이 더 필요한 경우, 필요한 부분만의 파트너십도 자유롭게 체결이 가능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크리에이터의 개성과 의지니까요”라고 김은하 대표는 말하며, 대표적인 경우로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설명했다. “저희는 국내 대표 뷰티 크리에이터인 이사배님이 대표로 있는 이사배아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한편, 아이스크리에이티브는 현재 윤쨔미, 새벽, 홀리, 된다, 다영, 세림, 이승인, 퓨어디, 걸그룹 애프터스쿨 레이나 등 40여명의 메가 크리에이터를 전속으로 관리하며, 표준 파트너십 포함 약 150팀의 인플루언서 IP를 확보하고 있다. “파트너십과 전속 계약한 크리에이터 풀을 활용, 다양한 산업군의 500종 이상의 브랜드와 광고주를 대상으로 3년 누적 2,0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고 김은하 대표는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김은하 대표는 크게 세 가지 영역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로,크리에이터 IP의 가치를 무한 확장하는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휴먼 브랜드 가치 1등’ 기업, 두 번째, 뷰티 버티컬 영역 내 ‘미디어 커머스 사업 1등 회사’가 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휴먼 IP의 브랜드화를 통한 부가가치를 더 많이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레드오션이라고 말하는 MCN시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스크리에이티브를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크리에이터 개인을 고유한 휴먼 브랜드로 구축하며 미디어 기반이 아닌 ‘사람’ 중심의 Beyond MCN 비전을 제시하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 크리에이터, 브랜드를 누구보다 가치 있게 바라보는 김은하 대표. MCN 시장에 파란색 불빛의 시작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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