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테크 스타트업 라운지랩(대표 황성재)이 30억 원 규모의 첫 기관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라운지랩 설립 이후 첫 기관투자 라운드로, 리드 투자자인 ㈜휴맥스가 티비티(TBT)와 함께 참여했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산업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비대면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라운지랩은 로보틱스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리테일테크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라운지랩이 운영하고 있는 ‘라운지엑스(LOUNGE’X)’는 국내 최초의 로봇–바리스타 협업 카페로, 약 1년 동안 25,000잔 이상의 로봇 핸드드립 커피를 소비자에게 전달했다. 핸드드립 커피의 경우 바리스타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지는 한계가 있었지만, 바리스는 항상 일관된 커피 맛을 유지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해 서울 강남 1호점을 시작으로 제주 애월점, 대전 소제점 등 전국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무인화 스토어 ‘무인상회(無人商會)’를 공개했다. 무인상회는 라운지랩에서 개발한 무인솔루션으로, 고객이 물건을 집어 가기만 하면 바로 결제되는 ‘그랩앤고(Grab and Go)’ 방식의 사용자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제품 유통기한, 재고량 등의 정보를 파악해 인공지능이 가격을 실시간으로 결정하고, 타깃 고객에게 할인쿠폰을 전달할 수 있다.
라운지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무인화 비대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콜드브루 캔 로봇, 무인 아이스크림 로봇 등 로보틱스와 인공지능 기술로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독립형 매장 형태뿐 아니라 호텔, 사내 라운지, 타 브랜드 매장 내부의 공간에 숍 인 숍(Shop In Shop)으로 커피 서비스를 제공하는 CAS(Coffee As a Service)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휴맥스 김태훈 대표는 “최근의 외부 환경은 리테일 현장 곳곳에서 커다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인공 지능, 로봇 기술 등을 활용한 혁신적인 리테일 테크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여, 리테일 산업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비티(TBT) 임정욱 공동대표는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 식당과 상점 등 유통 현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라운지랩은 바리스타 로봇 서비스를 시작으로 푸드테크와 리테일테크 영역에서 많은 혁신 기술을 개발하여 비대면 시대에 맞춰 큰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라운지랩 황성재 대표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비대면 서비스 수요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로봇 자동화 기술을 사용한 푸드 리테일 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무인화 상점 서비스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시장 상황에 발맞춰, 고객들에게 고도화된 기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라운지랩의 스마트스토어 ‘무인상회’는 지난달 진행된 글로벌 스타트업 이벤트 ‘컴업 2020 (COMEUP 2020)’에서 마켓 컬리의 김슬아 대표가 코로나 19 위기 상황을 아이디어로 극복한 스타트업 사례로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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