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전망 “흐리다가 맑음?”

2020년이 ‘코로나19’와 ‘일시정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모든 분야에서 주요 키워드로 채워진만큼 스타트업 생태계도 이 키워드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꼽혔다. 반면 2021년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는 올해보다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0 고벤처 ∙ 엔젤리더스 ∙ TIPS 연합 포럼에서 패널로 나온 스타트업 투자 기관 및 개인 전문 투자자,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하는 한결 같은 전망이었다. 이를 위해 참석자들은 예측보다 대응에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월 22일 오후 5시부터 2020 고벤처 ∙ 엔젤리더스 ∙ TIPS 연합 포럼이 ’2021 투자 생태계 전망’을 주제로 팁스타운S6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에 따라 현장에는 발표자와 진행자 소수만 모여 철저한 방역 하에 진행되었으며 행사는 실시간 중계됐다.

행사는 한국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국내 엔젤투자 활성화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의 공로에 대한 중기부 장관 표창 시상(엔젤투자 활성화 유공 포상),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의 특강, 패널토론, 이벤트 추첨 순으로 진행되었다.

패널토론에는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를 좌장으로 ▲AI 엔젤클럽 최성호 회장 ▲㈜코사인인베스트먼트 강수현 대표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 ▲서울대학교기술지주(주) 목승환 대표 ▲지놈앤컴퍼니 배지수 대표 ▲루닛 백승욱 의장 등 스타트업, 전문 개인 투자자, 팁스 운영사들이 참가했다. 벤처스퀘어와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TIPS 운영사이기도 하다.

이날 패널토론에서 나온 이야기를 정리해본다.

 

◈ 2020년 투자 생태계 리뷰

‘초기 스타트업 투자는 큰 변동 없이 전년과 같았지만 후속 투자유치 어려웠다’

‘상반기에는 잠시 멈춤 상태, 하반기 공격적인 투자로 태세전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투자 환경 또한 녹록치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로 상반기에는 상황이 정리되기를 기다리자는 측면에서 투자 움직임이 움츠러들었으며, 피투자회사들의 후속투자유치가 어려웠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민간 출자자(LP)의 출자가 줄고 벤처캐피탈 회사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투자를 연기할 것으로 보여 2020년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지난해 보다 19% 감소한 6조원 내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투자 업계는 물론 스타트업의 대응과 대처가 본격화되며 하반기에는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로 전환됐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스타트업이 코로나19 환경을 상수로 인지하여 변화화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위기상황을 대처하려는 모습에서 대처능력과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기도 했다. (명승은 대표, 이용관 대표)

 

◈ 2020년 스타트업 생태계 리뷰

‘해외 출장을 대신할 수 있었던 화상회의 솔루션이 일등공신’

‘자가격리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부 지침 따라야’

바이오업계 유니콘인 지놈앤컴퍼니 배지수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한 해 10번 이상의 출장을 하는 것이 상시적인 일이었지만 올해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차질없이 사업화가 진행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코로나19를 통해 기존의 출장이 불필요한 일이었나 싶을 정도로 해결이 되기도 했다고. 

반면 비즈니스를 위해 필수적으로 가야 하는 해외출장의 경우, 정부의 자가격리 방침에 대한 구체화가 보다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처스퀘어가 투자하고 팁스(TIPS)를 성공적으로 마친 지놈앤컴퍼니는 팁스 사상 2번째 상장사례임과 동시에 오는 23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에 이전 상장한다. 

이어 2021년 각 분야별 투자 생태계 환경에 대한 전망이 이어졌다.

 

◈ 2021년 분야별 투자 생태계 전망 – 바이오 ∙ 의료 산업 부문

‘투자시장에서 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스타트업에서 퍼블릭 시장까지 투자 시장이 확대될 것’

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코로나19를 겪은 우리는 의료 서비스나 의료 쪽으로 많은 관심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이들은 말한다. 기존 투자 시장 또한 의료라는 섹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바, 2021년 생명과 연관이 있는 바이오 ∙ 의료 시장은 스타트업에서 퍼블릭 시장까지 더 많은 측면에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시장이 확대되고 성숙해지는 만큼 생겨나는 버블과 부작용에 대한 투자자의 전문성과 역할이 더욱 더 중요해질 것 이다.(최성호 회장, 백승욱 의장)

 

◈ 2021년 분야별 투자 생태계 전망 – ICT ∙ 제조 ∙ 에듀테크 부문

‘제조업에 대한 국가 차원에서의 관심은 지속되어야 할 것’

많은 인건비, 그리고 리소스로 국내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존에 인건비 때문에 엑소더스 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이 되면서 국내로 다시 많이 유입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조업은 국가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ICT, 제조업 종사자들은 진정성 있게 꾸준하게 준비한다면, 좋은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목승환 대표)

 

◈ 2021년 분야별 투자 생태계 전망 – 문화 ∙ 여행 ∙ 레저분야

‘내년에도 혼돈은 지속될 것, 대처 대응능력과 투자자들과의 시너지가 중요’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분야가 여행 사업이라는 것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을 했던 순간이기도 했으며, 커다란 변수가 있을 때의 대표자의 대응과 대처능력이 얼마나 정말 중요한 부분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여행산업은 보복 소비가 시작될 때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분야인 바, 이와 같은 혼돈 속에서 최대한의 대안을 지속적으로 내부적으로 대응을 하고, 이를 신뢰하고 지지하는 투자자들과의 시너지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용관 대표, 강수현 대표)

 

◈ 2021년 분야별 투자 생태계 전망 – 미디어 콘텐츠 부문

‘코로나 19 수혜를 받은 분야…K컬쳐 시장 확대에 따라 투자 생태계 또한 호황일 것

방탄소년단, 블랙팽크 등 K팝 분야를 비롯한 K웹툰 등 K컬처 자체에 대한 시장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 상황속에서 인터넷망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보다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었던 ‘K컬처’의 무대 확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반면 문화적인 차이와 장벽이 관습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진입하려는 나라의 문화 및 관습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진입해야 한다.(명승은 대표)

◈ 유튜브 시청자 질문

이날 유튜브 시청자들의 질문이 다수 쏟아졌다. 이 가운데 “투자를 받기 위해 제일 중요시해야 할 부분”에 대해 백승욱 의장은 다음과 같은 답변을 전해왔다.

초기기업의 투자는 기본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기업의 미래가치를 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창업자가 투자유치시 가장 중요시해야할 부분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미래가치를 현실화시킬 수 있을것이라는 신뢰를 얻어내는 것이다.

즉, “▲이 창업자는 제품-시장 적합성을 찾고 회사가 궤도에 오를 때 까지 어떤 일이든 지치지 않고 할 것이다. ▲이 창업자는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최선을 다해 실행할 것이다. ▲이 창업자는 투자금을 전략적으로 최고의 효율로 사용할 것(아낄때는 아끼고 쓸때는 과감하게)이다 ▲이 창업자는 팀과 사업의 규모가 10배 100배가 되어감에 따라 달라지는 요구사항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자신을 변화, 성장시켜나갈 것이다. ▲이 창업자라면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창업자라면 비윤리적인 기업행위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창업자라면 빠르고 복잡하게 변해가는 시장 환경에서 현명한 전략적 결정들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백승욱 의장) 

2020 고벤처 ∙ 엔젤리더스 ∙ TIPS 연합포럼 현장 영상은 벤처스퀘어 채널 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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