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단백질체학) 기반 조기 진단 기술 개발 기업 베르티스(대표 한승만)가 총 160억 원 규모의 프리IPO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베르티스는 지난 9월부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 프리미어파트너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메리츠화재, 비앤에이치인베스트먼트, 드림스톤파트너스, 포커스자산운용 등 8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기술력과 대표 제품 ‘마스토체크’의 가치를 인정받아 총 16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초 계획은 100억 원 규모였으나 다수의 기관이 관심을 보이면서 3배 이상의 투자금이 모여 계획보다 많은 160억 원 규모로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는 전환우선주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기업가치는 1,200억 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와 인공지능을 결합하여 암 및 각종 주요 질병에 대한 조기 진단 마커를 개발하고 이를 진단 서비스로 제공하는 기업으로, 최근 프로테오믹스에 대한 투자자 및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프로테오믹스는 생체 내 존재하는 100만여 개의 단백질 기능과 구조 분석을 통해 생명현상을 규명하는 학문을 말한다. 질병의 원인을 밝히는 과정에서 지노믹스(Genomics·유전체학)와 함께, 질병 유발 단백질이 어떻게 유전자 변이와 연결되는지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프로테오믹스가 차세대 진단 기술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르티스 측에 따르면 베르티스는 창업 초기부터 단백질 데이터 확보, 상업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여 자체 정량 프로테오믹스 기술 플랫폼인 NexQ ProtTM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재현성과 처리 속도를 높임과 동시에 원가를 절감하고, 진단 서비스 사업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여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였다. NexQ ProtTM은 확장성도 뛰어나 펩타이드 치료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하다.
대표 제품인 ‘마스토체크(MASTOCHECK)’는 유방암을 92%(특허 기준)의 정확도로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혈액 검사법으로, 올 하반기부터 주요 검진센터에서 검사를 시작하여 프로테오믹스 기반 진단 제품으로는 드물게 상용화에 성공했다.
베르티스는 이번 투자에서 확보한 자금으로 파이프라인 확장 및 해외 진출 가속화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추가 마커로 정확도를 높인 마스토체크2 이외에도 심혈관질환, 췌장암, 난소암, 우울증 등의 조기 진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한 마스토체크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여 선두적인 프로테오믹스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베르티스 한승만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 성공은 프로테오믹스 대표 기업으로서 베르티스의 미래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프로테오믹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조기 진단 기술 분야를 이끌어 나가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테오믹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미국에서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프로테오믹스 연구 기업 씨어(Seer)는 이달 초 나스닥 상장 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상장 첫 날(현지시각 12월 4일) 공모가(19달러) 대비 197% 폭등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10일에는 시가총액 5조 원을 넘었고, 24일 62.04 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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