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성장의 주역’ 국내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이 193조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3만 6,503개 벤처기업(2019년 말 기준, 예비 벤처/휴·폐업 제외)의 경영성과, 고용, 기술개발(R&D) 투자 현황, 산업재산권 등을 조사·분석한 「2020년 벤처 기업 정밀 실태조사 (유효표본 총 2,500개사/신뢰도 95%, 표본 오차 ±1.83%)」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193조 3,000억 원으로, 254조 원을 기록한 삼성에 이어 재계 2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179조), SK(161조), LG(122조) 등 주요 대기업 매출액을 뛰어넘은 결과로, 평균 매출액은 52억 9,6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0.47% 소폭 하락했으나, 2019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감소(-0.9%) 및 대기업 평균 매출액 하락(-7.2%) 등을 감안 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매출구성비는 B2B가 75.4%로 가장 높았고, B2G 14.3%, 해외 매출 6.0%, B2C 4.3%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벤처기업의 연구 개발비 비율은 4.9%로, 1.7%의 대기업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3억 2,500만원이었던 R&D(연구개발) 비용은 2억 8,200만으로, R&D 비율 또한 5.5%에서 4.9%로 감소했지만, 설비투자액은 2억 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1.1% 증가해 기술력 확보 및 생산 투자 확대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 총 종사자 수는 81만 643명으로, 이중 정규직 종사자는 기업 당 평균 22.0명에 해당하는 80만 3,561명이며, 전년 대비 15.8% 이상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4대 그룹 상시근무 고용 66만 8,000명보다 13만 6,000명 많은 수치로, 특히 정규직 종사자 비율은 2018년 96.0%에서 99.1%로 3.1% 증가했고, 비정규직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또한 2019년 한 해 동안 4대 그룹 신규고용 2만 1,000명의 5.6배에 달하는 11만 7,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등 전반적인 고용의 질 개선 및 일자리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코로나 쇼크에도 불구, 2020년 하반기 및 2021년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벤처기업은 29.9%로 2020년 하반기에는 평균 1.8명, 2021년에는 1.1명 이상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19년 말 기준 우리나라 벤처기업 5대 업종 현황을 살펴보면, 일반제조분야의 비중이 40.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첨단제조(26.0%), 첨단서비스(19.6%), 일반서비스(11.8%), 기타(2.2%) 등의 순이었다. 10대 업종으로 세분화하면 음식료·섬유·비금속·기타제조가 21.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기계·자동차·금속(19.4%), 소프트웨어개발·IT기반서비스(12.5%), 도소매·연구개발서비스·기타서비스(11.8%) 등으로 집계됐다.
벤처기업이 보유한 국내 산업재산권(특허, 실용신안, 상표, 디자인)은 총 27만 3,725건으로, 전체 국내 산업재산권의 53.6%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기업 당 평균 7.9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특허권의 비중이 5.5%로 가장 높았다. 해외특허 및 국제규격을 획득 중인 벤처기업은 6.5%로 해외특허가 4.0%, 국제규격(UL, CE, CCC 등)이 1.1%, 해외특허 및 국제규격 모두 획득한 경우는 전체의 1.4%에 해당한다.
현재 기술력 수준과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세계 최고기술에 근접한 수준’이라는 의견이 42.0%로 가장 많았고, 세계 최고 수준(3.1%) 이거나 동등한 수준(17.8%) 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9%로 조사됐다. 4차 산업혁명과의 관련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관련 있다’고 대답한 기업이 18.2%로, 주력제품으로는 빅데이터(15.1%), 사물인터넷(IoT 13.9%), 인공지능(AI 13.8%), 스마트공장(12.9%), 클라우드(12.1%)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2019년 국내 벤처기업 창업자의 67.1%, 대표이사의 48.0%가 공학(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 중심 기업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자의 전공 분야 역시 공학(엔지니어)이 67.1%로 가장 많았고, 경영․경제학 17.6%, 자연과학 6.4%, 인문사회학 5.9% 순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주요 지분구조는 창업자의 지분이 64.2%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임직원(13.1%), 투자자(11.6%), 가족(11.1%), 개인 투자자(9.6%), 벤처캐피털 및 기관투자자(1.7%), 엔젤 및 엑셀러레이터(0.3%)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치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는 벤처캐피털(3.3%), 엔젤 및 엑셀러레이터(1.4%), 크라우딩 펀딩(0.5%) 등의 사례로 응답했다.
한편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은 총 32.2%로, 평균 브랜드 보유 개수는 평균 2.7로 집계됐다. 벤처기업의 평균 국내 시장점유율은 5.5%, 해외 시장점유율은 0.2%로 나타났고, 23%에 해당하는 기업이 해외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직접수출 기업은 16.9%, 간접수출 기업 1.6%, 두 가지 모두를 병행하고 있는 기업은 4.5%로 조사됐다.
해외진출 지역별로는 중국이 29.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미국(23.9%)과 동남아시아(23.9%), 일본(10.0%), 유럽(8.9%), 러시아(1.2%) 등의 순이었다. 해외 직․간접수출 지역의 경우 동남아시아가 24.0%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등이 뒤를 이었고, 해외 진출 시 겪는 애로사항으로 시장정보 부족(43.8%) 및 해외시장 진출 필요자금의 부족(42.9%), 무역 전문 인력 부족(31.8%), 수출관련 절차적 규제부담(선적, 통관 등 26.1%), 기술력 부족(23.6%) 등을 손꼽았다.
벤처기업 경영상의 애로사항(상위응답률)으로 자금조달·운용 등 자금관리 애로(75.4%)를 가장 크게 느끼고 있었으며, 다음으로 국내 판로 개척(66.6%),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60.2%), 해외시장개척(49.3%), 필요한 인력 확보 및 유지(48.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사)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처럼 국내 벤처기업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 매출상승을 비롯해 신규 일자리창출, 고용안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발돋움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며 “벤처비전 2025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의 벤처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벤처 성장사다리 구축, 혁신기술의 공정경쟁 기반 구축 등 3가지 중점 아젠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벤처 성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고 덧붙였다.
(사)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통한 국가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95년 설립된 대한민국 대표 벤처단체로, 3만여 벤처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고, 대한민국 경제성장 및 사회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오고 있다.
- 보고서 출처: 한국벤처기업협회 (www.ventur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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