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조사, 진로 학습, 진로 가이드. 보통 청소년 시절 많이 들었던 단어나 수업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빠르면 중학교를 진학하는 14살부터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19살까지 이 많은 커리큘럼을 통해 대략적인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 길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직업 활동을 해야 하는 100세 시대인 요즘, 10대 때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조금 빠른 선택이 아닐까 싶다.
사실, 진로 가이드가 정말 필요한 시점은 구직 시점이 아닐까.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어떤 일이 나의 적성에 맞는지, 어떤것을 잘 할 수 있는지 알아갈 수 있는 성인층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 서비스는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20대 이상 성인을 위한 커리어 가이드’를 표방하는 마이온커리어의 등장이 반갑다. 마이온의 뜻은 My Own, 즉 ‘나만의’, ‘내가 직접’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성인이 된 사용자가 주체를 갖고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성인을 위한 진로 찾기 플랫폼이라니. 전문성이 매우 중요한 산업으로 보인다. 아니나다를까, 대표님부터 인사팀 출신이다. 단순히 인사팀에서 근무한 것만이 아닌, 실제로 수 년간 구직자들을 만나며 쌓아온 노하우를 가진 HR 전문가인 마이온커리어 류태섭 대표를 만나보았다.
“국순당이라는 회사에서 채용을 담당하면서 많은 지원자를 만나보았는데요, 사실 5분 내외 인터뷰 시간 동안 그 사람에 대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알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 5분 동안 본인이 지원한 직무가 무엇인지, 그 직무가 본인에게 맞는 직무인지 고민을 하지 않은 지원자들을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설사 구별할 수 없어서 채용되었더라도, 나중에는 본인에게 맞는 직무가 아니어서 퇴사를 하는 경우가 있었죠. 이 부분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저야 HR 업무가 적성에 맞았지만, 그분들은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는 경험일 수도 있었으니까요”라고 류태섭 대표는 말했다. 그래서 어떤 직업을 갖는 것이 시간과 감정을 아낄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선택인 것인지 고민했다고 한다. “우리 모두 각각 하나씩은 잘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은 내가 가장 열심히 할 수 있는,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분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 찾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했고, 이 교육 과정을 토대로 현재 마이온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래서 잘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과정은 무엇일까? 류태섭 대표는 그 답은 개인의 경험에 있었다고 했다. 류태섭 대표는 지난 5년간 현장에서 구직자들을 만나 커리어 컨설팅, 교육, 상담을 하며 약 4,000명 이상의 성인 구직자를 만나오며 약 11만 건의 DB를 구축했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 경험 기반 잠재역량을 추출, 서비스 이용자에게 본인도 몰랐던 잠재 역량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로 1회성으로 끝나는 오프라인 진로 상담과는 달리, 마이온 커리어는 진단 평생 이용권 및 진로 관련 교육 연계, 정부 일자리 사업 연계 등을 통해 실제 취업까지의 접점을 제공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저희의 타겟층은 직업을 찾기 위해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20대 이상 구직자들인데요, 일자리 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전국 주요 기관과 지자체, 대학 기관도 중요한 잠재 고객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한번 결제하면 평생 이용할 수 있다보니 메리트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류 대표는 말했다.
독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고 물었다. 류 대표는 “진로와 적성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찾기 어려울 뿐, 답은 언제나 우리 스스로에게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험이 곧 진로와 적성을 알려주는 지표라고 여기고 있습니다”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 지표를 더욱 세밀화 하고 정확하게 만들기 위해 마이온 커리어는 제품 출시 전 더욱 자사가 갖춘 데이터 검증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사 데이터는 상당한 연구 기간과 데이터 개발을 통해 개발되었으며, 현재 1차 전문가 검토는 완료된 상태로, 21년 2월까지 파일럿 테스트를 공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계획으로는 21년 3월 “마이온커리어_직업찾기진단 검사”를 출시 예정이라고 류 대표는 설명하며, 출시 초반에는 진로 파악 니즈가 많은 20대 초반 및 대학생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마케팅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 그리고 남들의 시선에 따라 정해지는 진로가 아닌, 내가 제일 잘하는, 나도 몰랐던 역량을 찾아주는 나만의 진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찾아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는 류 대표.
마이온커리어를 통해 시행착오로 여러 번 이직해야 했던 직장인을 비롯해 취업난에 힘들어하는 많은 구직자들의 ‘Own Career’ 를 쌓는 내일이 가까워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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