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김인기 ‘인기토큰’ 발행

부동산, 주식처럼 ‘사람’에 투자하는 인테크(人테크)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국내 IT 인재 양성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대표 김인기)는 국내 최초로 개인의 시간, 경험, 네트워크, 콘텐츠, 소득 등의 가치를 암호화폐로 토큰화 해 투자하는 ‘휴먼 캐피탈’ 시장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통적인 부동산, 미술품 등 실물 자산 외에도 게임 아이템, 트위터 트윗, 디지털 아트, 가상 세계의 부동산, 디지털 수집품 등 다양한 자산들이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무대에서는 사람에 투자하는 ‘퍼스널 토큰’이 주목받으며 수백명 이상이 참여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펜서 딘위디(Spencer Dinwiddie)’가 자신의 수입을 담보로 토큰 투자를 받았으며, 미국 유명 래퍼 릴 야티(Lil Yachty)도 본인의 이름을 딴 ‘야티($YACHTY) 토큰’으로 한화 기준 3억원을 투자 받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외에도 디자이너, 개발자, 사업가, 변호사, 컨설턴트 등 다양한 개인들이 퍼스널 토큰을 발행해 자신의 가치를 투자자들과 나누고 있다.

코드스테이츠는 사람의 미래와 잠재력에 투자하는 인재 양성 서비스의 연장선에서, 개인이 지닌 가치에 일반인들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 ‘휴먼 캐피탈’ 모델을 본격 선보이게 됐다.

그 첫 실험의 시작은 바로 김인기 대표 자신이다. 김 대표는 개인을 투자 대상으로 한 ‘인기토큰($INGI)’을 런칭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인기 대표의 이름인 ‘인기’에서 이름을 딴 인기토큰은 유니스왑(Uniswap) 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현재 130여개의 암호화폐를 인기토큰으로 교환 가능하며,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의 경우, 20일 기준 1 이더리움으로 2만9330인기토큰을 구매할 수 있다. 거꾸로 인기토큰을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른 암호화폐로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인기토큰의 최대 공급량은 1000만개로 한정돼 희소성을 띄는 점도 특징이다.

인기토큰을 구매한 투자자에게는 금액별로 보상이 주어진다. 먼저, 김인기 대표와 질의응답을 하고 싶을 경우 한 질문 당 500인기토큰을 투자하면 된다. 만약 본인이 알리고 싶은 내용을 개발자, 창업자, 투자자 등으로 이루어진 김인기 대표의 3500여명 소셜 네트워크(SNS) 지인에게 전파하고 싶다면 2500인기토큰이 소요된다. 또한, 김인기 대표와의 회의, 티미팅, 컨설팅이 필요할 경우 5000인기토큰을 투자시 만남을 가질 수 있다. 이 밖에, 김인기 대표가 발행하게 될 프리미엄 뉴스레터 등을 제공하는 등 인기토큰 활용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말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인기토큰은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 사회혁신기업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글로벌 비영리단체(NGO) ‘아쇼카 한국’의 멤버,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중인 사업가 등이 인기토큰을 활용해 김인기 대표와의 개인회의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최근 진행된 코드스테이츠 졸업생 네트워킹 모임 ‘알럼나잇(Alum Night)’ 행사 참여자들에게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암호화폐 클레이(KLAY)와 함께 ‘인기토큰’이 경품으로 지급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코드스테이츠는 인기토큰 사례를 시작으로 앞으로 상장된 개인에게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이에 대해 보상을 받아가는 인테크 프로그램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개발자 등 IT 분야 인재 발굴과 함께, 사람 그 자체에 투자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순환고리를 만들어내는 신개념 투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이 시스템이 자리를 잡게 되면, 더욱 많은 인재들이 자신의 가치를 디지털 자산으로 인정받고 미래 비전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드스테이츠 김인기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가진 자산을 디지털 자산화해 사회에서 인정받고 이것이 성장의 씨앗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하게 열리기를 바란다”며, “코드스테이츠는 커리어 전환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 제공은 물론, 사람의 미래와 잠재력에 직접 투자하는 ‘휴먼 캐피탈’로서 다양한 영역에서 ‘프로토콜 경제’를 실현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