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가 AI 리걸테크 스타트업 ‘베링랩’에 투자했다.
베링랩(대표 허글)은 법률∙특허 분야에 특화한 AI 번역 엔진을 개발했다. 법률 분야의 전문 용어와 문서 특성을 반영해, 우수한 번역 품질을 일관되게 제공함으로써, 법률·특허 법인 등 고객의 번역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이다.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시장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베링랩은 4,800만 건에 이르는 법률∙특허 문서를 학습데이터로 활용했고 변호사들의 꼼꼼한 데이터 정제 과정을 거쳐 엔진을 고도화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화웨이, 텐센트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참여한 WMT2020(국제기계번역학습대회)의 ‘단어 단위 사후 교정(Word-Level Post-editing Effort)’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미 베링랩은 국내 법무・특허법인 대상의 베타 테스트를 거쳐, 법률 번역 품질 및 사용성을 검증했다. 특히 계약서 번역의 경우 번역에 소요되는 시간을 60% 줄이는 효과를 입증했다. 베링랩은 3월 중 정식 솔루션을 출시하고 B2B 고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향후 프리랜서 번역사 등 개인 이용자를 위한 웹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베링랩은 변호사 및 AI 개발자로 구성돼,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기술 역량을 두루 갖춘 팀”이라며, “전문 분야를 파고드는 AI 스타트업으로서 빠른 성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확장 또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에는 서울대기술지주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로써 총 63개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한 D2SF는 올해도 우수한 기술 스타트업과 네이버가 시너지낼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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