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처투자기업 요즈마그룹코리아가 한국의 의료AI 스타트업과 손을 잡았다.
의료AI 전문 데이터라벨링 기업 재이랩스(대표 이준호)는 서울 강남구 요즈마그룹코리아 사무실에서 글로벌 벤처캐피탈 요즈마그룹의 한국법인과 해외진출 지원 및 투자협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 확대는 물론, 글로벌 비즈니스 전개를 위한 초석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협약 자리에는 요즈마그룹 이갈 에를리히(Yigal Erlich) 회장, 요즈마그룹 이원재 아시아총괄 대표, 재이랩스 이준호 대표, 재이랩스 김주성 부대표, 그리고 요즈마그룹의 주요 투자사이자 향후 재이랩스와의 협력 관계를 고려 중인 나녹스 요엘 라브(Yoel Raab) 전 CTO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스라엘에서 출범한 요즈마그룹은 세계적인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기업으로 2015년 한국법인 요즈마그룹코리아를 설립했으며, 미래 비전과 자체 기술 경쟁력을 지닌 국내외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요즈마그룹은 최근 SK텔레콤과 공동 투자한 이스라엘 의료 벤처기업 나녹스(NANO-X IMAGING LTD)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의료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마이더스의 손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요즈마그룹은 재이랩스가 개발한 의료AI 데이터라벨링 솔루션 ‘메디라벨’의 기술력과 무한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라벨은 딥러닝 AI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이 학습하는데 필요한 의료 데이터를 빠르고 손쉽게 가공할 수 있는 전처리 솔루션으로, 기존 소프트웨어 대비 속도 10배, 정확도는 2배 수준으로 라벨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재이랩스와 요즈마그룹은 단순 재무적 투자 관계를 넘어 재이랩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전략적 투자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요즈마그룹은 재이랩스의 고도화된 의료 데이터라벨링 기술을 나녹스 등 요즈마그룹 네트워크를 통해 확장해 나가며 해외 진출의 물꼬를 틀 예정이다. 나녹스를 비롯한 요즈마그룹의 기존 전략적 투자 기업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새로운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내고자 한다.
특히, 나녹스는 지난 주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성장에 더욱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요즈마그룹을 통한 나녹스와 재이랩스 간 협업도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요즈마그룹 이갈 에를리히 회장은 재이랩스와의 제휴를 포함해 한국–이스라엘의 비즈니스 협력 강화,한국 내 주요 기관과의 신성장동력 발굴 및 글로벌 시장 공동개척을 협의하고자 방한했으며, 특히 의료 및 바이오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는 기업들과 전략적 상생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요즈마그룹은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있는 역량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원칙으로 탄탄한 기술력과 높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글로벌 기업 나녹스 뿐만 아니라 국내 기반의 바이오 기업 SCM생명과학과 신테카바이오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퍼블리시, 소셜인프라테크, 에스헬스케어 등 국내 스타트업들에 잇따라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요즈마그룹 이갈 에를리히 회장은 “한국은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업종의 특성상 대부분이 오랜 기간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좌절하는 사례가 많다. 한국의 유망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들이 사업화와 글로벌 진출에 입각한 비즈니스모델을 세우도록 돕고 기술특례 상장 제도 등을 활용해 성장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게 요즈마의 임무”라고 말했다. 또한 “의료영상 AI보조 라벨링 소프트웨어인 재이랩스의 메디라벨은 의료영상기기들과 통합되어 가공과 동시에 클라우드에 저장되는 등 요즈마가 투자한 나녹스와 같은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 가능성이 큰 점 등 타 제품과의 통합을 바탕으로 한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재이랩스 이준호 대표는 “재이랩스가 개발한 메디라벨은 유수의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에 소속된 의료진들이 현직에서 활용중인 전문 솔루션으로, 범부처 의료기기 표준화 사업으로도 선정돼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전문 데이터라벨링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요즈마그룹과의 투자협약을 기점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으로도 도약해 나가며 AI의료 및 AI헬스케어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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