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원격근무와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그 흐름에 따라 같은 사무실에 있지 않아도 업무가 가능하게 하는 화상회의·문서관리 등 업무기능이 주목받은 협업 도구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고, 협업툴 시장 역시 한계 없이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스태티스타는 글로벌 협업툴 시장규모는 2019년 124억 달러(한화 약 14조)에서 2020년 256억 달러(한화 약 29조)로 1년여 만에 약 100%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협업툴 시장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기업은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즈(이하 줌)일 것이다. 줌은 작년 대비 매출액이 326% 성장하는 파격 성장을 이뤄냈다. 가파른 매출 상승에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됐다. 1269만달러(한화로 약 142억원)였던 영업이익은 1년 사이 6억5,984만달러(한화로 약 7381억원)로 약 5100%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협업 솔루션 ‘팀즈’를 활용한 비대면 활용 사례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계속된 업그레이드를 거쳐 팀즈는 이제 화상회의 외에도 조직 관리, 전방위 원격교육 도구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자체 협업 솔루션 팀즈와 M365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직원 경험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비바’를 공개하기도 했다. △참여 △웰빙 △학습 △지식 등 분야에서 직원의 학습 및 성장을 돕는 솔루션 비바는 리더를 위한 인사이트 도출 기능, 개인의 업무 경험 분석해 휴식, 집중 또는 배움을 위한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려주며 개인용 인사이트는 당사자만 볼 수 있도록 엄격히 제한된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두 협업툴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업무용 플랫폼인 네이버웍스, 워크플레이스, 워크박스를 통합한 패키지 솔루션 ‘네이버 클라우드 포 스마트워크’를 최근 선보였다.
네이버 스마트워크는 기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단순 조합이 아닌 하나의 솔루션처럼 사용할 수 있게 통합한 것이 특징. 네이버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하나의 ID로 솔루션 간 구성원 정보를 연계한 단일 통합 프로세스로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협업툴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310억 달러(37조 원) 규모였던 세계 협업 툴 시장은 2024년 480억 달러(57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아시아 시장규모가 약 20조 원으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영상회의나 협업 툴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관련 기업들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협업툴 인기에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미국 1위 통신사 버라이즌은 지난해 4월 화상회의 기술업체 블루진스를 인수했다. 1조 가치의 유니콘으로 등극한 채팅 솔루션업체 센드버드도 2020년 엔터프라이즈 화상회의 플랫폼 개발업체인 리니어허브를 인수했다. 음성·비디오 API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리니어허브의 핵심 기술을 통해 모바일 앱에 음성 및 영상경험을 탑재한 ‘센드버드 콜’을 런칭했다. 그 외에도 기업용 고객관리소프트웨어 업체인 세일즈포스가 기업용 메신저 소프트웨어 업체인 슬랙을 약 30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렇듯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협업툴 서비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규모를 늘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확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협업툴 서비스사들은 화상회의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특정 직군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개발하는 형태로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
협업툴 콜라비(collabee) 조용상 대표는 “2010년에는 실시간 협업이 중요했다면, 2020년에는 업무가 진행되는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원페이지 협업툴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 19 판데믹 이후 협업툴 섹션 중, 문서기반 협업툴이 2019년부터 현재까지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이후에도 이런 문서 기반 협업 툴이 크게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협업툴 시장의 전망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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