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현지시간 20일 ‘데이터센터 가상 체험 프로그램(Virtual Datacenter Experience)’을 런칭하고, 데이터센터에 대한 미래 전략과 방향성을 공유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가상 체험 프로그램은 웹사이트를 통해 클릭 한 번으로 누구나 데이터센터를 방문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개인 컴퓨터나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서버실, 네트워크실 등 데이터센터 시설 내·외부는 물론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시스템 등도 확인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물리적 데이터센터 위치는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가 불가하다. 또 콘크리트, 강철, 구리, 섬유 등으로 둘러싸인 창문이 없는 창고 크기의 건축물로, 외관만으로는 데이터센터인지 모르게 설계된다. 이 때문에 이번에 론칭한 데이터센터 가상 체험 프로그램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빠르고 강력한 데이터센터 서버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탄소 및 물에 대한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고 데이터와 개인 정보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 데이터센터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 데이터센터를 위한 향후 5년의 변화 속도가 지난 20년의 변화 속도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전략은 크게 보안, 안정성, 지속 가능성, 그리고 혁신으로 구분된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프로토콜, 직원 등 전반에 걸쳐 데이터센터 보안에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 여기에는 보안을 위해 설치한 데이터센터 내·외부의 보안 카메라, 경비실, 체크인 스테이션 등은 물론 데이터를 허가 없이 반출할 수 없도록 설계된 일방통행 출입문과 다중 레이어의 울타리도 포함된다. 또 데이터센터 외부에는 서버가 다운될 경우를 대비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두 개의 전력 라인과 전력 중단 시 필요한 예비전력 발전기 등도 구비되어 있다.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노력도 앞장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까지 모든 데이터센터 운영 환경에 풍력, 태양 에너지, 수력 등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년 후에는 소비하는 물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보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발생시키는 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 등도 데이터센터 가상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둘러볼 수 있다.
미래 데이터센터를 향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혁신 또한 계속된다. 데이터센터 가상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과열로 인한 서버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서버 냉각 시스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서버를 특수한 액체에 담가 냉각시키는 침수 냉각과 해저 데이터센터 ‘나틱 프로젝트’도 이에 포함된다.
노엘 월시(Noelle Walsh)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운영 및 혁신 부문 기업 부사장은 “데이터센터 가상 체험 프로그램은 몰입감 높은 경험을 통해 클라우드를 더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보안, 안정성, 지속 가능성, 그리고 혁신을 바탕으로 운용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의 내부를 직접 들여다보고 체험해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전 세계 34개국에 걸쳐 200개가 넘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16만 5천 마일(약 26만 6천 킬로미터) 이상의 해저, 지상 및 도시 통신 광섬유(metro optical fiber)로 연결되어 있다. 올해에만 최소 10개국에 데이터센터를 추가하고, 향후 매년 50~100개의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가상 체험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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