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한 마디가 안앤락의 탄생으로
2019년, 갑자기 일본에 가자고 하시는 아버지. 영문도 모른 채 아버지와 함께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 황정애 대표는 그 이유를 알고서 큰 충격에 휩싸였다. 아버지는 ‘요실금 팬티’를 사기 위해 비밀스레 몇 번이나 일본에 방문하셨던 것.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아버지와 한참을 이야기 나누며, 황정애 대표는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고 자유로움을 선사하는 요실금 팬티를 만들기로 다짐했다.
“요실금은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증상을 숨기고 혼자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국내에는 요실금 팬티라는 게 잘 알려지지도 않아 이런 불편함을 효과적으로 해결해줄 수 없는 실정이었죠. 그래서 요실금 팬티를 개발·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빨리 남모를 고통에 있는 분들의 일상 속 불편함을 해결해드리고 싶었거든요. 이렇게 베네러브 요실금 팬티 개발에 나섰고, 지금은 일상 속에서 팬티라이너를 매일 착용하는 여성들을 위한 라이너프리 위생팬티 제품으로까지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 좋은 제품을 위해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다
‘정말 좋은 요실금 팬티’란 무엇일까. 황대표의 아버지는 3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좋은 요실금 팬티라고 말한다.
소변을 보아도 축축한 느낌이 들지 않고, 소변이 옷이나 피부로 새어 나가지 않으며, 소변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
황 대표는 세 가지 조건에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고 회상한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흡수패드에 사용할 적합한 원단을 찾는 것이었다고. 동대문, 대구 등 국내 원단 시장을 비롯해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원단을 찾기 위해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돌아다니며 원단구입과 시제품 테스트를 반복한 황대표는 결국, 본인이 원하는 원단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결론에 이른다.
여기서 좌절했다면 지금의 안앤락은 없었을 터. 황대표는 원사의 종류, 특징, 굵기, 편직 방법 등에 대해 기초부터 공부했고, 그 결과 안앤락만의 ‘원단 제조 레시피’를 개발,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안앤락 제품 속 흡수패드에는 서로 다른 원단이 4종류가 들어가 있고, 모두 국내에서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안앤락 제품에 사용되는 원단은 ‘안앤락에서만’ 유일하게 만나볼 수 있어 차별성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정애 대표는 이렇게 제작된 안앤락의 요실금 팬티 ‘베네러브’는 하루종일 산뜻하며 소변이 팬티 밖으로 새지 않아 안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어려움. ‘자연에서 유래한 천연 섬유는 당연히 좋을 것이라는 생각하지만 합성 섬유는 좋지 않을 것이란 편견을 깨는 것이었다.
“요즘에는 오히려 저가형 요실금 팬티에 면 소재를 많이 사용합니다. 사실 면 소재는 축축한 느낌이 오래 가고 건조가 잘 되지 않아 소변 특유의 냄새를 더욱 심화시킵니다. 천연 소재 라는 부분을 부각하여 마케팅하면 소비자에게 어필하기가 수월할테지만, 저는 무조건 좋은 제품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가치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따라서 스포츠 선수들이 입는 마라톤 유니폼, 수영복 등 스포츠웨어를 연구하면서 의료용 제품으로도 사용되는 좋은 합성섬유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바느질 구멍으로 미세하게 소변이 새어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면방수 패드’를 개발하고 특허 출원을 한 것, 요실금 팬티로는 국내 최초로 우수 벤처 창업기업 제품 전용 몰(mall)인 벤처나라에 제품이 등록된 것과 같은 부분은 황정애 대표의 열정, 그리고 안앤락 제품의 차별점을 보여준다.
◆ 일상의 편안함을 선사하는 기업으로
안앤락 요실금 팬티의 가장 큰 차별점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흡수패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흡수패드를 활용하여 또 다른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결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한 황정애 대표.
“고객분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다 보니, 저희 요실금 팬티를 여성용 위생팬티로 사용하신다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위생팬티 제품을 따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많았지요. 생각해보니 안앤락의 가장 큰 자부심 역시 흡수패드에 있었고, 곧바로 제품 개발 과정을 거쳐 여성용 위생팬티 브랜드인 라이너프리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이 위생팬티 역시 기능성과 위생을 인정받아 지난 2020년, 식약처로부터 의약외품인 생리팬티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황정애 대표는 상당히 까다롭기로 소문난 허가를 받게 되었을 때 안앤락이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기업이라고 인정받은 기분에 뿌듯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제품의 재구매율이 상당히 높아 보람을 느낀다는 황 대표는 ‘편안함을 느끼고 싶은 마음’을 고객의 가장 큰 니즈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이를 선사하는 브랜드로 고객의 곁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각자 라이프 스타일이 다 달라요. 100명의 사람들이 있으면 생활 방식도 100개가 있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각자의 일상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싶다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입니다. 저희 안앤락은 ‘팬티만으로 불편한 일상이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고객의 니즈를 속 시원히, 그리고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해결해드리는 기업으로서 고객들의 일상 속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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