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표현에 익숙한 MZ 세대 사이에서 ‘폰꾸(폰 꾸미기)’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예전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가 인기가 있었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스티커로 꾸미거나 어플을 사용해 폰 내부 위젯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 트렌드에 맞게 MZ 세대를 사로잡은 포토위젯의 국형빈, 송인선 공동 대표를 만나봤다.
포토위젯은 글로벌 Z세대의 모바일 라이프를 쉽고, 편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iOS14부터 출시된 위젯 기능을 기반으로 10대들의 폰꾸미기와 디지털 꾸미기에 일조하고 있다.
[MZ세대를 위한 놀이터, 포토위젯]
어떻게 포토위젯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을까? 국형빈 대표는 “2020년 6월, WWDC(애플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iOS14부터 위젯이 지원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의 말처럼 아이폰의 기본 포토위젯은 자신의 사진첩에 있는 사진 중에 사용자가 선택한 사진이 아닌, 랜덤 사진을 위젯에 띄우는 방식이었다. 그는 “커피값이나 벌어보자는 생각으로 같은 회사에 다녔던 송인선 대표님과 처음에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포토위젯은 전 세계를 타겟으로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총 3개 국어로 개발을 진행했다. 송인선 대표는 “iOS14 런칭과 동시에 앱을 오픈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큰 반응을 얻었다. 출시 이후 곧바로 전 세계 150여 개 국가의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일어났고, 그중 주요 국가인 미국, 일본, 한국, 태국 등에서는 TOP3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처음에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사업이 확장되어 그 후 법인을 만들고 사업화를 하게 된 것이다.
포토위젯이 런칭 될 당시 아이폰 사용자에게 위젯은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다. 그래서 포토위젯은 사용자들이 쓰기에 최대한 쉽게 만드는 것을 서비스 초반의 목표로 잡았다.
국형빈 대표는 “다른 위젯 앱보다 심플한 사용성을 가졌기 때문에 초반 포지셔닝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토위젯의 주 사용층이 된, 글로벌 Z세대에게 맞는 기능과 디자인, 방향을 수렴하기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10대들이 주요 고객인 서비스를 기성세대가 만들고 있으므로, 항상 팀원들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서비스’를 만들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한다. 무턱대고 개발력을 뽐내는 기능, 기성세대에게 익숙한 메뉴의 구조화 같은 걸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한다. 항상 사용자의 의견과 목소리를 듣기 위해 힘쓰고 깊이 해석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정성을 기울이는 편이다.”
포토위젯 사용자의 70%가 1020, Z세대이고, 전체의 90%가 해외 사용자, 그중 반절은 북미권이다. 또한, 80%가 여성 사용자다. 한마디로 글로벌 Z세대 여성이 포토위젯의 핵심고객이다. 포토위젯의 슬로건 ‘글로벌 Z세대의 모바일 라이프를 쉽고, 편하고, 예쁘게’라는 것이 곧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전 세계 사용자와 소통하는 커뮤니티 서비스]
포토위젯은 단순 유틸리티가 아니라 전 세계 사용자들과 소통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다. 현재 포토위젯은 공식 SNS와 이메일을 통해 사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송인선 대표는 “처음에는 CS를 위해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을 만들었지만 자연스럽게 사용자들과 소통하면서 채널의 아이덴티티도 확립되었다. 사용자들이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하고, 본인들이 만든 홈화면을 본인의 계정에 포토위젯을 태그하여 올리거나, 해시태그를 통해 제보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SNS에 점점 쌓여가는 콘텐츠를 다시 포토위젯의 공식계정에 리그램하기도 하고, 다음엔 어떤 기능이 있으면 좋을지 제보를 받기도 하는 등 다양하게 소통을 꾸준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스트 포토위젯’이라는 콘테스트를 매주 개최하여 사용자들이 꾸민 홈화면을 시상하는 등의 이벤트도 하고 있다.
초반에 인기를 반짝 끈 어플의 경우에도 사용자들이 자주 이용하지 않으면 금방 그 애정도가 식기 마련이다. 포토위젯은 별자리위젯에 데일리운세를 추가하면서 많은 사용자를 앱 내로 유입시켰다. 송인선 대표는 “메인화면의 개편, 다양한 템플릿과 일러스트 작가님들의 템플릿 확보 등을 통해 사용자들이 손쉽게 꾸밀 수 있는 기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포토위젯은 글로벌 Z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어디든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국형빈 대표는 “10대들이 좋아할 패션, 뷰티 카테고리의 스타트업, 혹은 글로벌 진출을 앞둔 엔터테인먼트, 캐릭터회사, 게임회사같이, IP를 활용해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저희와 콜라보레이션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협업에 대한 의지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포토위젯은 이제 출시한 지 7개월이 넘은 서비스다. 짧은 기간이지만, 포토위젯은 글로벌 Z세대 여성 사용자를 확보하면서 더 큰 서비스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두 대표는 “포토위젯은 자신만의 공간(핸드폰)에서 폰꾸미기와 디지털꾸미기를 하는 글로벌 10대 친구들에게 더 큰 세계와 가능성을 열어주고 싶다. 창작과 구매가 동시에 가능한 마켓을 런칭하고, 적극적으로 디지털꾸미기 시장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고 목표를 밝혔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