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2B 채팅 서비스 플랫폼 ‘센드버드’가 국내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B2B SaaS) 스타트업 중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반열에 오르면서 B2B SaaS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며 업무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들의 경영혁신을 촉진하는 IT 인프라로 B2B SaaS가 각광받게 되면서 유망 산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이 기세를 이어 이커머스, 교육, 세무, 패션 등 광범위한 산업군의 국내 B2B SaaS 스타트업들이 기존 시장을 혁신하며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성장 잠재력을 기반으로 투자 유치까지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인덴트코퍼레이션, 자비스앤빌런즈, 쉐어그라운드 등이 맹활약 중이다.
■ 인덴트코퍼레이션, 45억 규모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 커머스 생태계 혁신 서비스로 인정받아
코로나19로 이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자, 소비자에게 생생한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동영상 리뷰’ 서비스가 고속 성장을 이루고 있다.
국내 최초 인공지능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은 45억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으며, 지금까지 총 누적 투자 금액 57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였던 퓨처플레이–신한캐피탈,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를 포함해 SV인베스트먼트와 엔젤투자자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억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이후 1년 3개월만에 약 3배 이상의 기업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 배경에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인덴트코퍼레이션이 다수 보유하고 있는 자체 특허기술과 혁신적인 AI 서비스로 건강한 커머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동영상 분야를 대표하는 특화된 B2B SaaS 서비스로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는 확장성과 미래 비전에 주목하고 있다. 동영상 리뷰를 B2B는 물론, B2C 전문 플랫폼 시장까지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투자금은 기술개발 및 사업확대, 글로벌 진출 토대 마련, 그리고 인재채용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 윤태석 대표는 “브이리뷰가 처음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된 만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동영상 리뷰 SaaS 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유니콘’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브이리뷰 뿐만 아니라 인덴트코퍼레이션이 준비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세무회계 사각지대 해소’ 자비스앤빌런즈, 65억 규모 시리즈B 투자 마감.. 누적 90억 유치
복잡한 세무회계 분야에 IT 기술을 더한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며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신시장 개척에 힘을 싣는 기업이 있다. 바로 AI 세무회계 플랫폼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가 그 주인공이다.
종합소득세 신고 서비스 ‘삼쩜삼’과 AI 경리 ‘자비스’ 양대 서비스를 중심으로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는 자비스앤빌런즈는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 및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 2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엔젤투자자로부터 총 6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최근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아르바이트생 등 긱 워커가 급증함에 따라 개인 세무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삼쩜삼의 약진에 힘입어 본격 성장궤도에 진입한 자비스앤빌런즈는 메이저 투자사들의 적극적인 러브콜 끝에 90억원의 누적 투자 금액을 달성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이번에 마련한 재원을 삼쩜삼 고도화 및 기술력 강화를 위해 활용할 예정이며, 종합소득세 신고 및 환급 서비스에 이어 연말정산, 실업급여, 지원금 신청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절세 및 편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동대문 패션 시장에 디지털 바람…’쉐어그라운드’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해 높은 기업 평가
디지털화되지 않았던 패션 시장의 운영방식을 혁신해 시장 참여자들의 편의성을 강화하고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는 쉐어그라운드도 총 30억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쉐어그라운드는 동대문 패션 B2B SaaS 플랫폼 ‘셀업(SELL UP)’을 전개 중이다. 셀업은 동대문 패션 도매시장을 기반으로 도매 및 소매업체와 해당 거래를 중개하는 사입삼촌(도매의류 주문과 배송을 대행하는 중간 관계자)을 위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셀업은 동대문의 많은 상인들이 수많은 거래 내역을 수기로 작성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고,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각 사용자 특성에 맞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쉐어그라운드는 동대문 패션 시장에서 지속됐던 아날로그 업무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투자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셀업은 월간 플랫폼 거래 금액이 200억원을 뛰어 넘는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추후 각종 패션 커머스 플랫폼을 비롯해 대형 쇼핑몰들과 파트너쉽을 맺을 예정이며 이를 통해 동대문을 대표하는 패션 B2B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 글로벌 서비스로 발돋움하는 교육 소통 플랫폼 ‘클라썸’, 수백억 원대의 기업 가치 인정받아
코로나로 대면 수업이 어려워지면서 비대면 교육에 대한 니즈가 커지자, B2B SaaS 서비스를 도입해 전화위복에 나서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클라썸은 온·오프라인 교육에서 학습자들 간 질문과 토론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으로, 지난 달 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로써 전 세계 23개국 3700개 기관에서 사용하는 교육 소통 플랫폼으로 그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으며,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였던 빅베이슨캐피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신규 투자사로 펄어비스캐피탈, 실리콘밸리의 B2B SaaS 전문 투자사인 스톰벤처스가 새로 참여했다.
클라썸은 학습자들 간에 자발적으로 질문하고 토론하는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영상 강의, 일대일 피드백, 공지 등 교육 운영부터 소통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상 강의 중에도 강의 참여자간 소통을 할 수 있는 라이브강의를 준비중이다. 구성원들의 소통 데이터를 분석해 학습의 어려운 점을 해결하는 인공지능 조교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 기업형 통합 폐기물 관리 플랫폼 제공하는 ‘리코’, 독자적 행보 선보이며 시리즈A 투자 유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핵심 가치로 떠오르며 각 기업들이 친환경적인 측면을 강화하는 가운데, 기업형 통합 폐기물 관리 플랫폼 ‘업박스(UpBox)’를 운영 중인 기업 리코가 사회적 트렌드를 선도하며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리코는 지난 달 35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스파크랩과 DSC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D3쥬빌리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리코의 자체 폐기물 관리 SaaS인 업박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폐기물의 효율적인 수거, 처리 및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 600여개 이상의 기업들이 이용중이다. 서비스 출시 이후로 지금까지 총 1만 4000톤의 폐기물을 재활용해 2만 2000kg에 해당하는 온실가스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업들의 ESG경영에 기여해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높게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