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암호화폐 거래소와 월렛 제공업체에 대한 광고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2018년 관련 광고가 일체된지 3년 만의 결정이다.
2021년 6월 2일(이하 현지시간) 구글은 광고 허용 범위와 요건을 안내하는 정책 업데이트를 통해 “미국 시장을 겨냥한 암호화폐 거래소 및 월렛 제공업체들은 요건을 충족하고 구글 인증을 받을 경우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해 광고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업데이트의 효력이 발생하는 8월 3일부터 암호화폐 거래소와 월렛 제공업체들은 구글 인증을 거쳐 구글 검색창, 유튜브 등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게 된다.
2018년 페이스북 등 대형 플랫폼들은 소비자 피해를 우려하며 암호화폐 광고 금지 조치에 나섰다. 당시 구글도 이같은 움직임에 합류했다. 같은해 10월 미국과 일본의 승인 거래소를 대상으로 일부 정책을 완화했지만 이후에도 암호화폐 업계는 타 업계 대비 높은 문턱에 부딪혀야 했다.
구글은 이번 정책 업데이트를 통해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핀센)에 자금서비스사업자(Money Services Business)나 송금업자(money transmitter)로 등록된 기업, 연방 또는 주 규제 인가를 받은 은행 기관에 한정적으로 광고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정책 변경 이전에 받은 인증은 모두 최소되기 때문에 광고 게재를 원하는 암호화폐 기업은 다시 인증 절차를 밟아야 한다.
고위험 상품·서비스에 대한 제재는 계속 유지된다. 암호화폐공개(ICO), 디파이(DeFi) 상품, 암호화폐 및 관련 상품의 매매, 거래에 대한 광고는 허용되지 않는다. 암호화폐 대출, 토큰 유동성 풀, 유명 인사의 암호화폐 홍보, 자체 호스팅 월렛, 규제 미승인 디앱(Dapp) 광고도 모두 금지된다.
암호화폐 투자 조언, 컨설팅, 브로커 리뷰 등이 포함된 암호화폐 상품 및 발행업체 집계·비교 서비스 등도 광고를 진행할 수 없다.
구글 대변인은 이번 정책 업데이트에 대해 “핀센 규정 및 요건에 더욱 부응하기 위해 이같은 변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노리는 대형 암호화폐 기업들이 적극 광고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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