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행복하고 뿌듯해요.”
“그럴 때마다 정말 재밌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투자실의 이철환 실장이 인터뷰 내내 반복한 말이다. 보육 기업들, 지원 스타트업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 여실히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2021년의 상반기가 마무리된 현재, 끊임없이 바쁜 걸음을 내딛고 있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탄생과 성장]
지난 2015년 2월, LG그룹의 탄탄한 지원을 받으며 출발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바로 이듬해인 2016년 11월, 지역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유일한 ‘팁스 운영사’ 자격을 얻는 쾌거를 이룬다.
“팁스 운영사로서 매년 8개 내외의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고, 지금까지 총 28개의 선정 기업을 배출하였지요. 저희 센터가 투자한 기업들의 후속투자가 2020년 기준으로 1,000억을 돌파했고, 현재 시점으로는 1,600억 원을 달성하였습니다. 올해는 7개사 내외가 시리즈B 이상을 성사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2개 기업은 IPO에 도전중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성과와 더불어 프로그램 측면에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특허 분야를 특화하여 특허분석, IP R&D를 비롯한 전문적인 지원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충북 스타트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올해부터는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보이는 이러한 지속적인 성과에는 충북센터만의 색을 담은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만의 ‘색’]
“저희 충북센터는 일회성 행사보다 기업을 연속성 있게 지원하는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이 센터를 한 번 찾으면 이후로 성장의 단계마다 센터의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손을 내밀 수 있는 프로세스인 것이지요.”
1년에 한 두 번씩 기업 발굴 행사를 하는 일반적인 형태와 달리, 충북센터는 매주 월요일마다 먼데이 피칭을 함으로써 상시적인 기업 소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필요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중기부의 팁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청주시 기술선도 스타트업 R&D 지원사업’과 같이 자금 지원과 긴밀하게 연계한 지원들도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이철환 실장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초기 기술기업을 발굴하면서 투자를 연계한 매칭을 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하며 “올해 7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이를 통해 총 7개 기업을 선정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선정된 기업 중 우수 기업은 프리팁스로 연결되지요. 작년에는 4개 사가 프리팁스에 선정되었고, 올해도 4개 기업 정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유일한 팁스 운영사 자격을 통한 선정 기업 배출, VC로부터의 투자유치 및 주요 VC와의 연계, IR 행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독 인상 깊었던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활동은 ‘정부 지원사업 큐레이션’이었다. 담당 직원들이 정부 지원사업을 매주 모니터링하면서 센터가 지원하고 있는 기업들이 지원하면 좋은 것들을 적기에 추천해주는 것인데, 단순히 정부 지원 사업들 전부를 긁어와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보육 기업들에게 알맞은 프로그램이나 사업들을 골라서 추천해준다는 점, 그리고 이메일보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카카오톡으로 간단한 동영상을 보내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되었다. 이렇게 맞춤형 추천을 통해서 작년 한 내 지원받은 금액은 70억 원 이상이며, 올해도 한 기업이 이러한 큐레이션으로 20억 원 이상을 지원받는 등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비전’]
산업 분야와 무관하게 초기 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업무를 가장 기본으로 삼고 있기는 하지만, 동시에 충북의 핵심 전략산업인 바이오 헬스케어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 분야에서 알맞은 보육과 지원, 매칭을 통해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전국적,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까지 가지게 할 수 있는 액셀러레이터로 발전해나가고자 한다고. 이철환 실장은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와 협력하는 글로벌 바이오 액셀러레이터가 되고자 한다”며 굳은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공공 액셀러레이터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싶다”는 것과 “원천기술, 혁신기술에 과감하게 지원하는 자세를 잃지 않겠다”는 비전도 덧붙였다. 공공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는 시점에서 민간의 성격과 공공의 역할까지 함께 고민하면서 정부, 지자체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충북센터’만의 가치를 여실히 활용하겠다는 의미였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으나 아직 검증이 필요한 초기 단계에서 다른 민간의 도움을 선뜻 받기 어려운 기업들에게 충북센터가 든든한 힘이 되고 싶다며, ‘First in Class’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그 누구라도 의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인터뷰 말미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이철환 실장은 “센터의 탄생부터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준 LG그룹에게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함을 표하며, 센터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그 누구라고 부담을 갖지 말고 문을 두드리시면 분명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진심이 담긴 한 마디를 전했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