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핀테크, 인슈어테크, 리걸테크, 프롭테크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기술이 혁신을 만들고 있다. 각종 분야에서 AI(인공지능) 서비스가 각광 받고 있다는 말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AI는 어느새 우리 주변에서 필요 불가결한 존재로 등장하고 있다.
AI 기술 기업인 Appier이 지난 5월 발표한 ‘2020년의 AI 트렌드와 2021년 예측’에 따르면 인간 중심 AI의 개념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개발의 주요 트렌드는 AI를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해 인간의 수고를 줄이고, 인간과의 협력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협업 지능 개발에 있다.
그중 변호사의 업무를 효율성 있게 도와주는 스타트업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자.
◆ 실시간 통화, 미팅 내용을 텍스트로 저장되는 앱 스위치
음성인식 AI 기업 아틀라스랩스의 스위치(switch)는 통화 및 미팅 내용이 텍스트로 기록되는 서비스다. 전화 통화를 할 일이 많은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의 업무를 돕고 있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스위치는 기본 전화 기능은 물론 통화 녹음, 통화 내용의 실시간 대화형 문자 기록, 통화 내용의 검색, 분석, 데이터 관리 등이 모두 가능하다. 통화 내용이 실시간으로 녹음되고, 음성 데이터가 자동으로 문자로 기록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따로 메모를 하거나 전체 통화 내용을 다시 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스위치 커넥트를 사용하면 PC로 전화 기록을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스위치는 변호사를 비롯해 보험사, 유통, 부동산, 금융 등 전화 업무가 많은 업계 종사자들에게 효율적인 전화 업무의 필수 앱으로 꼽힌다. 스위치를 이용하면 중요한 내용이 실시간 데이터로 기록되며 검색 또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 변호사들이 만든 법률 전문 번역 엔진, 베링랩
스타트업 베링랩은 법률·특허 분야에 특화한 AI 번역 엔진을 개발했다. 전문적인 문서 번역이 필요한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약 4,800만 건에 이르는 법률∙특허 문서를 학습 데이터로 활용, 전문 변호사들의 꼼꼼한 데이터 정제 과정을 거쳐 법률 분야의 전문 용어와 문서 특성을 반영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번역 정확성은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엔 2021 아시아 번역 품질 평가대회(WAT)에서 한일, 일한 특허번역 부문 1위를 수상했다. 현재 20여 곳의 로펌과 특허법인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데, 지난 3월엔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 법률검색 서비스 리걸엔진
인공지능(AI) 법률 스타트업 까리용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판례 검색 서비스 리걸엔진을 운영하고 있다.
리걸엔진은 판결문, 행정심판, 유권해석 등 방대한 법률 데이터에 기반한 지식제공형 검색 서비스다. 최근 법과 기술이 결합한 리걸테크가 확산되면서 누구나 손쉽게 법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까리용은 데이터 검색, 문서 자동화 등 단순 업무를 넘어서 고도화된 AI 데이터 분석서비스를 제공한다. AI에 판결문 내용을 학습시켜 자체적으로 법률문서를 검토하는 서비스 등을 예정하고 있다. 관련 판결문을 학습한 AI에 특정 사업계 획서 검토를 맡기면 관련 규제 등 예상 가능한 문제점을 분석해준다. 이를 통해 변호사들은 단순 법률검토는 AI에 맡기고, 보다 본질적이고 부가가치 높은 일에 집중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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