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소재의 글로벌 벤처캐피탈 500스타트업은 건설 빅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콘테크 스타트업 ‘산업의역군’ (이하 산군) 에 투자했다고 6일에 밝혔다. 산군 (대표 김태환)은 건설 현직자들이 건설/시공/자재업체들과의 협업과정을 리뷰하여, 발주처에게는 경쟁력 있는 업체들을 확보하고, 수주처에게는 새로운 고객 확보의 기회를 열어 줄 수 있는 건설 종합 플랫폼이다.
건설업계는 낙관적인 성장 전망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사업 호황 등에 힘입어, 국내 건설시장은 올해 건설업계의 국내 수주액이 200조원을 돌파해 3년 연속으로 수주액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40여 년 동안 유지됐던 종합·전문 건설업역이 폐지되면서 그동안 제기돼 왔던 불공정 하도급 문제, 임금체납, 공사비 부족 등의 부작용이 상당 부분이 해소되고, 건설데이터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러한 호황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는 데이터 구축 부재로 인해 비효율적인 측면이 여전히 존재한다. 서플라이 체인이 명확한 제조업과 달리, 건설업은 공사 프로젝트별 입찰로 업체를 선정하는 구조이기에 각 업체의 정보 파악이 어렵다. 발주처인 종합건설사의 경우, 전문건설사와 협력사에 대한 정보를 찾고 검증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후 공사, 자재 품질 피드백 채널도 없다 보니 품질 관리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매우 어렵다. 수주처인 전문건설사와 협력사의 경우, 입찰 정보를 확인하거나 온라인으로 영업을 개시할 수 있는 채널의 부재로 인해 입찰 기회가 줄어드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군은 이러한 문제를 검증된 건설데이터와 현장의 목소리로 해결하고자 한다. 산군은 국내 외 8만 곳의 종합건설사, 전문건설사, 건설자재사를 29가지 공종, 2,264가지 생산품목으로 분류하여 400만 건의 건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 초, 국내 최대 기업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디앤비로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여 기업 검증과 재무데이터 또한 산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이스디앤비는 국내 약 900만개 기업(2020년 기준)에 대한 개요, 현황, 기업신용정보 및 재무정보, 산업그룹정보 등 국내 최대의 기업정보를 제공한다.
7월에 출시한 서비스인 발주처-협력사 상호평가 ‘건설을 리뷰하다’는 여러 건설업체들의 평가데이터를 일정관리, 의사소통, 대금지급, 품질 등의 항목들로 수치화해 추천 지수로 데이터를 제공한다. 서비스 오픈한 지 불과 한달여 만에 삼성엔지니어링,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롯데건설, HDC산업개발, 한화건설 등 12곳의 대형건설사 현직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산군 김태환 대표는 “건설업에서 지속되어 오던 불합리한 관행, 기성 지연, 납기 문제 등을 발주처-협력사 간 상호 평가를 통해 공정한 건설 문화 조성이 목표”라며 “건설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찰-협업 서비스를 오픈하여 건설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할 것” 이라고 말했다.
500스타트업 김경민 파트너는 “산군은 건설업에 특화 된 플랫폼으로 막대한 산업 규모에 비해 디지털화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러한 건설 시장의 체질을 전면 개선하여 성장을 견인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다”고 말하며 “업계 내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창업팀이 주요 대기업 현업자들과의 지속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실제 업무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기획함으로써 있는 건설업에서 카테고리 리더로서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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