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관련된 스타트업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규모도 2012년 9000억원에서 2015년에는 두 배 증가한 1조8000억원을 기록, 2020년에는 5조80000억으로 시장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시장규모 6조원은 2016년 아웃도어시장, 주얼리 시장, 의료기기 시장과 맞먹는 규모다.
이렇게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와 함께 펫코노미, 펫팸족, 펫테크란 말은 어느새 익숙한 단어가 됐다. 펫코노미는 반려동물과 관련한 시장 또는 산업을 일컫는 신조어로 반려동물을 뜻하는 영단어 펫(Pet)과 경제(Economy)를 결합한 것으로, 펫코노미 시장은 펫 택시, 유치원, 장례서비스, IT 결합상품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또 반려동물의 병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펫보험이 각광받고 있으며, 주인이 사후에 홀로 남겨질 반려동물을 위한 신탁상품까지 나왔다.
◆ 예비유니콘 ‘핏펫’
핏펫은 파편화 된 펫 산업 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대표 펫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반려용품 쇼핑몰 ‘핏펫몰’을 비롯해 반려동물 진단 바이오키트 ‘핏펫 어헤드’, ‘핏펫 병원찾기’ 등의 서비스를 핏펫 모바일 앱으로 통합 제공하고 있다.
또 자체 쇼핑몰인 ‘핏펫몰’을 통해 검사 키트는 물론 사료, 간식, 영양제 등 2,000개가 훌쩍 넘는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에 핏펫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ICT GROWTH)’,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아기유니콘’ 및 ‘예비유니콘’ 등 다수의 정부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펫코노미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인정받고 있다.
◆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 ‘디디케어스’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디디케어스(대표 김상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설립하고 창업진흥원‧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판교 창업존 입주기업이다.
디디케이스가 개발한 국내 펫 스마트 웨어러블 ‘페보(Pevo)’는 반려동물의 활동·수면 정보, 이상 징후를 확인하는 스마트 웨어러블디바이스 ‘페보핏’, 반려견이 타인의 신체나 반려동물에 손해를 입혔을 경우 500만원까지 보장 가능한 배상책임보험 패키지 ‘페보고’로 구성돼 있다.
페보를 통해 수신 받은 반려견의 활동 데이터는 현재까지 누적 활동시간 기준 총 2억 분 약 380년 치에 상응하는 막대한 양으로, 지난 8월 12일 업계 최초로 1만 사용자를 돌파했다.
◆ 반려동물 디지털 영양관리 ‘라이노박스’
2020년 한국 펫푸드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9% 성장한 1조 3329억원으로, 전체 펫 관련 시장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펫푸드 시장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부재를 비롯해 수의영양학에 대한 정보 부족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의사/수의대생들이 만든 ‘라이노박스’는 펫 시장 문제였던 반려동물 디지털 영양 관리를 다뤄주는 앱 ‘샐러드 펫’을 출시했다. ‘샐러드펫’는 단순히 펫푸드 시장을 넘어 수의영양학을 통해 반려동물에게 적절한 식사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에 ‘라이노박스’는 펫푸드를 넘어 헬스케어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
라이노박스에 따르면 샐러드펫은 영양케어 뿐만 아니라 그 결과를 추적하여 빅데이터와 IOT기반의 토탈 영양케어 솔루션을 제공, 반려동물이 그 가족들과 함께 오랫동안 살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반려동물 전문 생활금융 플랫폼 ‘펫핀스’
‘펫핀스’는 직접 보험회사에서 펫포험을 개발했던 대표가 만든 서비스로,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 행복한 미래를 위한 펫금융 스타트업이다.
반려동물들은 나이가 들수록 병원을 찾는 횟수 역시 빈번해지며 치료비 부담 역시 늘게 된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2020년 10월 동물병원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7%는 진료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동물병원 관련 소비자 불만족으로는 과잉진료 의심이 16.7%로 가장 많이 꼽혔고, 그 뒤를 이어 진료비 사전 고지 없음이 15.8%, 진료비 과다 청구가 14.1%로 나타났다.
이렇게 많은 반려인들이 반려 동물 진료비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만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펫보험에 대한 정보가 적어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사의 반려동물(개, 고양이) 실손의료비보험 계약 보유량은 작년 말 기준으로 3만3천621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반려동물 추정치(860만 마리) 대비 0.4%에 불과하다. 당국에 등록된 232만 마리와 비교해도 1.5%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보험료는 156억원이었다.
이에 펫핀스는 펫보험 가입은 물론 보험료 청구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주며 반려생활 중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펫금융’을 통해 양육지원자의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 AI로 반려동물 질병예방 도움주는 맞춤형케어 서비스 ‘알파도펫’
반려동물 AI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파도(ALPADO)는 반려동물 보호자가 AI 홈 헬스케어 모니터링 홈주치의가 되는 알파도펫 플러스(+)플랫폼을 선보였다. 알파도펫 플러스는 AI와 누적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건강관리 솔루션이다.
알파도펫 플러스는 AI홈 헬스케어로 소변키트를 통해 우리아이 건강을 1분에 체크하고 신체검사와 혈액검사를 제공하는 홈 주치가 가능하다. 또 AI펫바디를 통해 5분 바디 체크 서비스와 신체검사,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X-Ray검사 등 프리미엄 건강검진까지 해준다.
특히 알파도AI와 함께 우리아이 5분 바디체크 습관을 이용하면 우리아이의 눈, 귀, 치아, 피부를 촬영하여 알파도AI가 각 해당부위별 증상을 분석해 준다. 이를 통해 말이 통하지 않은 반려동물들의 질병 예방은 물론 아픈 부위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게 해준다.
◆ 반려동물 보호자를 위로하는 장례서비스 ‘21그램’
‘21그램’은 반려동물 장례식장인 ‘아롱이천국’의 낙후된 시설을 리노베이션하여 새롭게 태어난 장례식장이다. 반려동물에 장례 문화를 도입하며 반려동물을 잃은 보호자를 위로하는 서비스를 제공중에 있다.
‘21그램’에 따르면 반려동물 장례식장 사업은 코로나19 이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6월 장례 건수가 지난해 11월 대비 350% 이상 성장했고, 월 매출 역시 300% 이상 늘었다. 올해 연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장례 건수와 월 매출이 500%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21그램’은 반려동물이 떠난 직후 수습 절차와 대처 방법을 안내한 이별 가이드북, 사체를 기초 수습할 수 있는 염습 도구, 운구용 방수가방으로 구성된 ‘기초수습키트’를 제작했다. ‘21그램’은 기초수습세트를 서울·경기 지역 내 약 1000여곳의 편의점에 배치하며, 어렵게만 느껴진 반려동물 장례문화 개척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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