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급성장한 스타트업의 오프라인 행보가 눈에 띄고 있다. 소비의 중심인 MZ 세대부터 시니어 타깃까지 경험과 체험, 가치 소비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팬데믹으로 급속하게 팽창한 인테리어 시장의 움직임은 더욱 바빠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인테리어 시장은 60조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10년 전(19조 4천억) 대비 작년(41조 5천억)까지의 성장률은 무려 114%에 달한다.
시장 상승세 및 타깃 접점 확대를 위한 인테리어 스타트업의 백화점 진출이 최근 이슈가 되었다.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는 2030 영리치를 겨냥해 인테리어 서비스 브랜드 최초 ‘명품1번지’라 불리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8월 13일 입점했다. 쇼핑하다 인테리어 상담까지 받는 새로운 시도의 서비스 플로우를 선보였다. 팝업 형태로 3개월 간 운영 중이며 이미 9월 상담은 예약이 만료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오픈 일주일 후인 8월 20일에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열렸다. 이 곳에는 당사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스톨리’를 오픈했다. 인테리어 서비스를 판매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달리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소구하는 전략을 펼쳤다. 동탄과 용인에 인테리어 시공 고객층이 형성된 만큼, 리빙 제품으로 새로운 경험을 주고자 했다. 오픈 후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목표 실적을 달성한 상태다.
9월 3일에는 매트리스와 베딩 전문 브랜드 ‘라이프 시리즈’를 아이파크몰 용산점에 오픈했다. ‘집콕 생활’ 및 ‘재택 근무’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숙면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매트리스와 구스다운 이불솜 등 구전 효과로 사랑을 받아온 제품을 중심으로 완벽한 숙면을 위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던 제품의 고객 체험이 목표인 만큼 교통의 요지인 용산을 선택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매년 250% 이상 성장해온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는 창업 6주년을 맞이해 고객 접점에서의 오프라인 매장 3개를 대표 백화점으로 확장했다.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 채널 믹스 전략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성장한 스타트업 뿐 아니라 오프라인 기반으로 성장한 전통적인 기업 모두 온오프라인 옴니채널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3개 백화점 공간을 디자인한 아파트멘터리 최고브랜딩책임자 하태웅 이사는 “최근 오프라인 매장 진출로 자사 온라인 콘텐츠의 활용도가 오히려 높아졌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서비스에 대한 고객 눈높이가 올라간 만큼,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험 모두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찾는 고객 역시 온라인 포트폴리오와 고객 리뷰를 꼼꼼히 확인한 후 방문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아파트멘터리 마케팅 담당자는 “언택트가 대세지만 기업은 다양한 채널로 고객과 만나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험 모두를 중시하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다. 앞으로 소비자는 점점 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업 서비스의 완성도를 평가할 것이다. AI와 메타버스 등 기술 기반 발전을 추구하는 동시 소비자에게 어떤 꺼리를 줘야할지 늘 고민해야 한다. 향후 기업이 온오프 콘텐츠 모두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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