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OTT전성시대다. OTT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넷플릭스’에서 유통되고 있는 한국 콘텐츠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OTT 이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현재 유료 가입자 수는 올해 2분기 기준 2억 918만명으로, 미국에서만 7395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이어 유럽 및 아프리카·중동지역에서 6870만명,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2788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에 앞서 국내 콘텐츠 ‘D.P.’, ‘스위트홈’, ‘킹덤’, ‘보건교사 안은영’, ‘인간수업’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공개하며 국내 사용자를 폭발적으로 증가 시켰다. 실제로 국내 넷플릭스 사용자는 이미 지난 3월 1000만명을 넘긴 상태다.
이로써 국내 역시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인 OTT 플랫폼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콘텐츠가 된 것이다. 스태티스타 조사를 살펴보면 OTT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의 가정 역시 구독하는 OTT는 평균 2.8개로 추산된다. 국내 역시 지난 2019년 11월 1.3개(닐슨코리아 기준)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디지털TV 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110억달러였던 미국 OTT시장 수익 규모는 매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460억달러(한화 약 54조 7354억원) 규모로 성장한 OTT시장은 올해 562억달러(한화 약 66조 8724억원)로 100억달러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년 뒤인 2026년엔 883억달러(한화 약 105조 682억원) 규모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OTT플랫폼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OTT플랫폼을 다루는 국내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OTT플랫폼이 자체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며 자체제작 콘텐츠, 독점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 스타트업 역시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 대학 동아리에서 글로벌 콘텐츠 공급사 된 ‘밤부네트워크’
‘밤부네트워크’는 창업 동아리로 시작해 ‘CJ다이아 TV인턴 공모전’을 통해 만난 팀원들과 함께 지난 2018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밤부네트워크’는 광고대행업·방송 프로그램·광고 영화 및 비디오물 등 일반 영화 및 비디오물 제작하고 있다.
‘밤부네트워크’는 창업 이후 ‘네 맛대로 하는 연애’, ‘어서오세요, 마녀상점’ 등 다수 천만 웹드라마를 만드는 히트제작사로 자리매김하며, 웹드라마 제작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 독점콘텐츠 ‘SNL 코리아’로 날개 단 쿠팡플레이
‘소셜커머스’ 플랫폼을 표방하며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은 일본 소프트뱅크 투자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 경영 전략으로 점차 사세를 확장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독점 콘텐츠를 갖고 OTT플랫폼인 ‘쿠팡플레이’를 론칭했다.
‘쿠팡플레이’는 론칭 후 독점 플랫폼 확보에 나서며 한국 축가 국가대표팀 중계권을 확보했다. 또 정치를 포함해 젠더 문제 등 민감한 영역에 대한 풍자를 다뤘던 ‘SNL 코리아’가 폐지된 지 4년 만에 ‘쿠팡플레이’로 프로그램이 제공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쿠팡플레이의 9월 순이용자(MAU, 안드로이드+iOS)는 240만명으로 전달대비 60만명가량 급증했다. 올 초와 비교하면 무려 4배 가까이 급증하며 국내 OTT 3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SNL코리아’ 외에도 오는 11월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김수현)와 진실을 묻지 않는 밑바닥 삼류 변호사 신중한(차승원)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8부작 하드코어 범죄 드라마 ‘어느 날’ 공개를 앞두고 있다. ‘어느날’은 ‘쿠팡플레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리즈란 점에서 기대를 모이고 있다.
◆ 판매와 웹드라마 접목시킨 패션 브랜드 ‘한섬’
패션 브랜드 ‘한섬’은 지난해 12월 최초로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를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핸드메이드 러브’는 하늘나라에서 쫓겨난 주인공이 맞춤 양복점을 운영하면서 옷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해준다는 내용으로, 주요 브랜드의 제품을 자연스럽게 녹여 호응을 얻으면서 매출이 껑충 뛰었다.
실제로 ‘핸드메이드’ 러브 방영 기간(2020년 12월11일~2021년 1월5일) ‘한섬’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었고 MZ세대의 구매액은 149% 급증했다.
◆ 라이브커머스를 넘어 자제체작 웹드라마까지, ‘티몬’의 재발견
‘티몬’은 2017년부터 시작한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 이런 일환으로 ‘티몬’은 지난 9월 1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티비(TV), 프리콩과 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또 게임 및 e스포츠 산업의 다양한 인사들이 출연해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전달하는 토크쇼도 기획 중이다. 토크쇼에서 공개된 게이밍 기기, 게임 아이템, 게임 캐쉬 등 관련 상품을 아프리카TV와 ‘티몬’에서 단독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다양한 콘텐츠와 커머스가 연계된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티몬’은 지난 2월부터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티몬 플레이’에서 웹드라마를 선보였다. ’티몬 플레이’의 첫 웹드라마 ‘스위트 오피스’는 약 67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웹드라마 공개 이후 18~24 연령층의 시청 시간이 410% 가량 상승하며 MZ세대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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