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 기반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과 한국엔젤투자협회(회장 고영하), KAIST One Club(KOC,회장 권재중)가 ‘2021 Tech Day’를 온오프라인 동시에 개최하였다.
행사 당일 KAIST 이광형 총장, 한국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카이스트 창업원 김영태 원장과 충청권 엔젤투자협회 이석봉 위임장의 패널발표가 이어졌다.
이후 카이스트 창업원 김영태 원장과 한국엔젤투자협회 김채광 부회장, 충청권 엔젤투자협회 이석봉 위원장 그리고 토모큐브 박용근 CTO가 모여 ‘지역의 창업 생태계’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사회자는 이석봉 위원장이 맡았다.
먼저 대전 도룡동에서 이름을 따 도룡포럼을 10년 째 운영하고 있는 김채광 한국엔젤투자협회 부회장은 ‘대전’ 이라는 지역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형성하기에 너무도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고 관련 성장이 더딘 것에 대해 샌디에고 지역을 보여 인사이트를 구해왔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안에서 ‘연결’이 잘 되어야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는 김채광 부회장. 서울/수도권 집중 경향성, 중앙 정부 의존을 깨어내고 ‘지역 중심’으로 지역 자체적으로 활성화하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이스트의 교수로서 실험실에서 나온 기술들로 창업을 하여 두 기업 CTO를 담당하고 있는 박용근 CTO 역시 대전이라는 지역에 두 회사 모두 자리하고 있다.
‘혁신 기업이 국가의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한 박용근 CTO는, 카이스트를 비롯 지역의 유수한 혁신 기업 동력 들이 서울로 향하는 이유는 자연스러운 시장 논리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등 지역에 훌륭한 롤모델 스타트업, 기업가가 탄생해서 지역에 문화적/의료적 인프라 등이 자리잡으면 많은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지역에 터를 잡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이 박용근 CTO의 주장.
특히 억지로 지역에 스타트업을 묶어두려 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이러한 선순환은 이끌어 내야 한다. 카이스트 등 지역 혁신 창업 인재를 보유, 육성 하고 있는 기관에서 이런 부분에 동력이 되어 주는 것이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학자가 돈 버는 것은 죄짓는 것이다”와 같은 잘못된 프레임이 아직 지워지지 않아 카이스트를 비롯 혁신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 혹은 연구 등이 너무 바빠 창업까지 할 여유가 없는 연구진/교수 들에 대한 알맞은 지원 역시 매우 필요함을 강조했다.
“창업은 출산과 같아요. 인생이 바뀌는 결정이지요. 창업의 길로 인재들과 기술을 이끌 수 있도록 자연스럽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편 관련 기관을 직접 이끌고 있는 김영태 원장의 의견은 어떨까.
“출산보다 양육이 더 힘들듯이 창업도 탄생보다 성장이 더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입을 연 김영태 카이스트 창업원장. 좋은 선례가 될 만한 모델 케이스를 만드는 데에 유관 기관들이 더 힘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커뮤니티 형성, 유관 기관의 지원 등을 잘 이루어내서 대전 등 지역에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서 더욱 편하고 더욱 안전하고, 또 더욱 효과적으로 창업을 하고 성장 시킬 수 있다는 인식을 예비 창업가, 창업가에게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태 원장은 학생들이 창업을 하고 언제든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게 무제한 휴학을 가능토록 하여 창업에 대한 부담을 줄인다든지, 연구하는 교수들에게 시장(상업, 커머셜) 관련된 부분에 지원을 해서 연구와 연구실 창업을 병행하는 데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지원 역시 지속하고 있고, 더 좋은 지원을 항상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업에 대한 ‘안정’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이다.
박용근 CTO는 이에 대해 “카이스트 교수로서 창업을 장려하고 있지만, 그리고 많은 학생과 연구진이 관련 창업을 하면 너무 좋다고 생각하지만, 모두가 창업으로 뛰어들어야 할 필요는 없음 역시 인지하고는 있습니다”라며 “다만 교수의 테뉴어, 학부생의 논문 등은 ‘연구를 알리는 수단으로서의 대학에서의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이스트가 창업을 장려하고자 한다며 보다 과감하게 대학의 목표를 창업의 방향으로 잡을 필요도 있다”고 응답했다.
네 패널은 ‘선례가 중요’하다는 말에 모두 다시 한 번 공감하며 사회적으로 존경 받고 실질적으로 성공한 선배, 교수 창업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서 자연스럽게 ‘나도 창업을 하고 싶다’는 지역 문화를 만들어 내야 함을 다시 강조했다.
더불어 카이스트 등 내부의 인재들이 내부의 지원 뿐 아니라 외부 인프라, 지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결책도 필요함을 짚었다.
“지금 이 시간에 하고 있는 이 행사를 보는 학생이 얼마나 될까요? 대학원생은 9~6시까지는 유튜브를 볼 수 없을 것이고, 학부생들도 이제 기말고사 기간이라 행사를 볼 여유가 없을 것입니다. 창업을 독려하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보다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연구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그들에게 맞추어 지원하는 지원책과 행사 등이 필요할 것입니다.”
국내외의 예시를 들며 네 패널은 보다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맞춤형 지원을 통해 지역 창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조성해서 좋은 선례를 만들어내, 계속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말에 다시 입을 맞추며 토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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