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로컬(대표 조현영)이 2021년 한 해 심부름 대행 애플리케이션 ‘해주세요’에 등록된 30만건의 심부름 유형을 분석한 결과 배달·장보기가 41%로 가장 많았다고 4일 밝혔다.
하이퍼로컬에 따르면 청소·집안일이 20%로 그 뒤를 이었고 △설치·조립·운반 12% △동행·돌봄 8% △펫시팅 6% △줄서기 4% △벌레 잡기 2%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심부름의 평균 시급은 1만4500원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의 부상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비대면 원격·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특정한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원하는 일을 원하는 시간만큼 자유롭게 하려는 ‘긱 워커(Gig Worker)’들이 급증했다.
수요에 따라 단기 일자리가 결정되는 긱 이코노미의 부상은 경직된 국내 노동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사업자 또는 기업은 필요할 때마다 인력을 고용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긱 워커들은 모바일앱 등을 통해 비정규 알바·프리랜서 형태로 일하며 조직 규제나 상사와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커들에 대한 고용은 주로 지역 기반의 모바일 대행 서비스앱을 통해 이뤄진다.
긱 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슈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약 284조원이었던 긱 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398조원으로 성장했고, 2023년에는 약 52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긱 이코노미가 창출해내는 부가가치도 어마어마하다. 세계적 경영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2025년까지 긱 이코노미가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전 세계 GDP의 2%에 해당하는 2조7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현영 하이퍼로컬 대표는 “워라밸(일과 개인적인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MZ 세대가 고용 시장 전면에 등장한 지금 긱 이코노미가 또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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