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술 ‘휴톰’, 170억원 투자 유치

국내 최초 수술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휴톰(대표이사 형우진)이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며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으로 등극했다. 휴톰은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올해부터 예정된 ▲ 플랫폼 및 알고리즘 고도화 ▲ 임상 연구 추진 ▲ 다양한 파이프라인 개발 등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주주였던 IMM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케이비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등이 팔로업 투자를 집행했고, 나우IB캐피탈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새로 투자자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 유치 이후 휴톰의 기업 가치(포스트밸류)는 1000억원 이상이지만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올해 임상 연구와 추가 제품 출시, 파이프라인 상용화 등 주요 마일스톤을 앞둔 만큼, 이번 투자는 휴톰의 고속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휴톰은 현재 복수의 대학병원과 자사 플랫폼 채택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또한 현재 복강경 수술에 집중돼 있는 적응증과 모달리티를 다른 수술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휴톰은 올 상반기 대대적인 인재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프로덕트 매니저, 그래픽스 개발자, 의료 영상 처리 개발자, 의료 영상 어노테이터, 의료 영상 AI 엔지니어, 컴퓨터 비전 엔지니어 등 직군도 다양하다.

이번 투자의 배경으로는 휴톰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손 꼽힌다. 휴톰이 자체 개발한 서지컬(수술) 데이터 플랫폼은 진단영상, 수술 영상 등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자율적으로 학습해 정밀도와 고도화를 빠르게 높여나가고 있다. 특히 수술 영상을 분석하여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서비스와 관련된 휴톰의 핵심 AI 기술은 컴퓨터 공학 및 AI 분야 세계 최대 컨퍼런스 2020 CVPR에서 ‘영상 목표 인식’ 분야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휴톰은 지난 201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서지컬 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다양한 의료 빅데이터를 플랫폼에 모은 후, 이를 기반으로 수술의 성공률을 크게 높이고 환자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통합 수술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해당 플랫폼은 ▲ 로봇/복강경수술용 내비게이션 RUS ▲ AI 수술영상 데이터 허브인 ViHUB ▲ AI 수술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SurgGram ▲ 환자 맞춤형 수술 시뮬레이터 RealSurg 등으로 구성됐다. 수술 전부터 수술 중, 그리고 수술 후 까지 전 단계에서 환자의 상태를 맞춤형으로 모니터링하고 케어하는 AI 수술 플랫폼은 전세계에서 휴톰이 유일하다.

휴톰의 형우진 대표는 “국내 유일의 서지컬 데이터 AI 기업으로서 최고의 투자 기관들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나 이번에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어 기쁨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형 대표는 “지난해는 세계최초로 로봇/복강경수술용 내비게이션 RUS에 대한 국내인증을 마무리한 해였다. 올해는 해외 5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국제다기관임상연구를 통하여 본격적으로 이 제품의 임상적 효용성을 증명하며 시장을 확대해 나아갈 것이다. 동시에 2023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수술영상 분석 프로그램 SurgGram의 막바지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으로 국내 AI 의료기업이 전세계의 수술환경을 어떻게 바꾸어 가는지 지켜봐 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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