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먹어야 할까?”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 선택은 공통된 고민거리 중 하나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자 할 경우 가격이 비싸고 식당 한 번 다녀오는데 1시간이 훌쩍 흘러가기 때문. 최근에는 고물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격이 점심 메뉴 선택 옵션의 중요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 창업자인 ‘본인’ 경험에서부터 시작된 ‘런치랩’
기업 전용 점심 구독서비스 ‘런치랩(LUNCHLAB)‘은 바로 이런 김성수 대표의 실제 경험에서 비롯됐다. 런치랩은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 선택 고민을 덜어주는 원스톱 점심 솔루션이다. 양질의 재료로 당일 조리한 음식을 정확한 시간에 안전하게 배송하여 직장인 점심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포인트다.
김 대표는 직장인 시절을 떠올리며, 점심시간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했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다고 말한다. 새로운 메뉴를 원하지만 늘 고정된 메뉴만을 제공하는 식당에 만족도가 낮았던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회사는 런치 케이터링 서비스를 도입하게 되었고, 모든 임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한다.
런치랩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진다. 별도로 개발된 서비스를 통해 주문 및 견적 관리, 당일 생산한 신선한 제품 배송, 식사 후 뒷처리 등을 안내하는 것이다. 런치랩 서비스 지역은 서울 전 지역과 수도권 일부 지역으로 서비스 인원 15명 이상의 기업이라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런치랩은 한식 도시락, 샐러드와 샌드위치가 결합된 프레시박스, 그릭요거트 등의 상품 유형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의 매일 달라지는 식수는 런치랩 매니저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점심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배송하고 뒤처리도 깔끔하게 수거하는 것이 메리트다.
“런치 케이터링 서비스에 대만족하면서 자연스레 관련 시장에 관심이 가게 됐어요. 자체적으로 리서치를 했는데 대기업 위주의 위탁 급식시장이 5조 시장으로 형성되어 있더라구요. 하지만 이러한 위탁급식은 400~500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을 갖추어야 서비스 적용이 가능했어요. 국내 기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은 자영업 수준의 영세 케이터링 및 도시락 업체들 뿐이었습니다. 따라서 충분히 규모화 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김성수 대표는 이러한 자신감을 갖고 2018년 런치랩을 본격 런칭했다. 특히 퇴사 후 요식업을 1년간 운영하여 설비, 발주, 레시피, 조리, 서빙, 인력관리 등 F&B 산업 전반을 익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런치랩의 솔루션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 런치랩 솔루션의 핵심 “고객, 제조, 물류까지”
“런치랩은 합리적인 가격 구조를 갖추기 위해 고객 접점, 제조, 물류로 이어지는 전체의 밸류체인을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계획된 수량만큼만 생산하고 장비 투자와 반조리제품의 적극적 활용으로 인건비를 업계 평균 대비 40% 절약하는 것이죠. 또 각 메뉴들의 온도와 시간을 데이터화하여 균일환 품질을 가능케 하고 물류 라인을 기반으로 아웃바운드 세일즈 전략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물류 차량 1대가 약 10개의 고객사에 150인분 이상까지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3개의 밸류체인을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운영 능력이 런치랩 솔루션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런치랩이 처음부터 승승장구를 거듭했던 것은 아니었다. 김성수 대표는 지난 2018년 3월 법인을 설립하고 오랜 기간 악전고투를 겪으면서 지난 2020년 모든 동료가 이탈하고 폐업에 기로에 선 바 있다. 하지만 김성수 대표는 이대로 포기하지 않고 그 해 홀로 재도전을 시작했다.
“영업과 생산, 물류를 모두 다 맡을 수 없었기 때문에 모 급식업체에 생산을 아웃소싱하고 영업 및 물류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100개의 잠재고객을 컨택하고, 이 중 5%를 미팅으로 전환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직접 파악했습니다. 이렇게 계약된 고객사를 상대로 배송, 수거 등을 역시 혼자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3개월 반복했더니 혼자서 할 수 없는 수준까지 고객이 늘어났죠. 결과적으로 현재 약 30여명의 직원들이 저와 함께 런치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2021년 창업도약패키지에 최종 선정됐으며 연 매출이 2020년 대비 500%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 창업도약패키지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이처럼 김성수 대표는 모든 것을 다 잘 하려고 하는 것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반전을 이뤘다. 수 개월에 걸쳐 잠재 고객들의 점심 식사 행태를 파악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정 고객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대우건설, 현대로템, 하나로의료재단, 차병원그룹 등 런치랩 주요 고객사 네임밸류도 상당하다.
런치랩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에 최근 참가하며 위기를 기회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대표는 창업도약패키지의 사업 지원 예산을 통해 공장 설립, 즉 제조 피봇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고객의 질적만족이 놀라울 정도로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서원대 창업도약지원팀의 지원 아래 보다 명확하게 기간에 따라 목표를 정하여 계획 실천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번 사업에 참가하며 현실적인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다른 사례를 참고하는 것보다 대표자 자신의 스토리를 들려주는 것 역시 중요한 포인트라고 깨닫게 됐습니다.”
김성수 대표는 향후 F&B산업이 생산구조의 파괴적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철저히 대비하여 리딩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원재료비 및 부동산 가격 상승, 3D 업종의 심각한 구인난 등에 의해 기존의 생산시스템은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더 이상 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없게 된 것이죠. 이러한 변화에 맞춰 시장 역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근로자는 점점 더 줄어들 것이고 주방은 더욱 간소화 될 것 입니다. 이런 변화는 업소용 반조리 제품의 확대를 야기시켰습니다. 저마다의 전략이 차이가 있지만 많은 식품 대기업들은 앞다퉈 반조리 제조시설과 R&D에 수백억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식자재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물류에서 제조로 넘어가는 도입기에 진입한 셈입니다. 다시 말해 런치랩과 같은 후발주자들의 시선으로 볼 때 다른 프레임으로 싸울 수 있는 전장이 마련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빠른 실행력, IT 기술을 통한 고객접점 강화, 다양한 식품제조공장과의 파트너십, 자본조달력 등을 무기로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에 런치랩은 변화하는 메가 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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