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특히 MZ세대는 소액 투자, 분할 투자는 물론 가상자산,부동산, 주식 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투자관련 상품에 중심에 서고 있다. 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일상에 발맞춰 비대면 투자 서비스 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온투업 스타트업 8퍼센트(에잇퍼센트)에 따르면 프리미엄 투자 서비스를 통해 절세, 상속, 증여 등 자문 서비스나 일대일 투자 브리핑 등을 받는 고객 중 MZ세대 비율은 약 60%에 달하고 있다. 8퍼센트 외에도 ‘렌딧’ 서비스 이용자의 약 61%가 2030이며, ‘피플펀드’ 또한 MZ세대의 비중은 66%를 기록했다.
이는 온투업 서비스가 방문하지 않고도 앱을 이용해 한 눈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가 비대면 투자 서비스를 더욱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업비트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 기준 2030의 비율은 60%를 기록했다. 코빗과 코인원은 각각 43%, 40%를 기록했다. 특히 코인원의 경우 지난해 신규 회원 중 60%가 MZ세대였다.
이렇게 MZ세대 사이에서의 투자는 이제 일상이나 다름없다. 근로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물가 상승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안정보다는 공격적인 투자를 선택하는 MZ세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 맡겨만 두면 알아서 돈 굴려주는 간편투자 ‘핀트(fint)’
비대면 일임투자 ‘핀트(fint)’는 직접 투자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는 MZ세대들의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핀트’의 고객의 투자판단을 일임 받아 고객의 재테크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 및 상품의 매수와 매도, 리밸런싱까지 AI가 자동으로 수행한다. 이는 금융투자상품에 관한 자문만을 제공하고 투자 결정 및 상품 구매, 관리 등의 직접적인 투자 행동은 고객이 수행해야 하는 ‘투자자문’과 그 방향성을 달리하고 있다.
특히 최소 투자금액을 낮춰 진입 문턱도 낮췄단 점 때문에 MZ세대를 고객으로 유입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핀트에서는 20만원부터 금융 투자가 가능하며, 과거 고액자산가들이 누려왔던 개인별 맞춤형 투자일임 서비스를 일반 금융 소비자 누구나에게나 제공하고 있다.
◆ 조각투자 일환 ‘NFT’ 활용
MZ세대는 일반화된 사회 인식, 고정관념을 그대로 답습하며 형태가 확실한 실물 상품이나 숫자에만 집중하던 이전 세대와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실현되지 않은 미래 가치까지 고려해 거침없이 투자에 나선다.
실제로 예술작품이 아니라 소유권에 투자하고 있으며 대체불가토큰(NFT)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새로운 디지털 자산을 말한다. NFT는 MZ세대의 열띤 관심과 더불어 위·변조가 불가하다는 점, 무한한 확장성으로 침체된 예술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NFT 인기로 산업 규모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NFT 시장은 지난 2018년 4000만달러 규모에서 2년 만인 2020년 3억4000만달러 규모로 8.5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MZ세대 사이에서 NFT를 활용한 ‘아트테크’, ‘조각투자’ 등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투자 역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K-콘텐츠 투자 상품을 파는 ‘펀더풀’을 비롯해 거장의 작품을 분할 투자하는 ‘테사’, 음원 저작권 소유 ‘뮤직카우’, 현물 조각 투자 플랫폼 ‘PIECE(피스)’ 등의 투자자 중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공모주 청약으로 주식 투자하는 MZ세대
KB증권에 따르면 MZ세대 개인고객수는 지난 2020년 9월 말 128만명에서 올해 9월 초 211만명으로 65% 늘었고, 이 기간 신규 개설 주식계좌 273만좌 중 약 48%가 MZ세대의 신규 계좌개설로 나타나기도 했다.
공모주 청약에서도 MZ세대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삼성증권을 통한 카카오페이 공모에 약 81만7000건의 청약이 몰렸는데 이중 44%가량이 2030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 퇴직연금 운용도 공격적으로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지난해 12월 발간한 ‘MZ세대의 은퇴인식과 퇴직연금 운용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만 25∼39세(1982∼1996년생) 직장인 중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가입자 1천명을 조사한 결과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 MZ세대 직장인의 퇴직연금 실적 배당 상품 편입 비중은 37.6%로 DC형 퇴직연금 가입자 전체 평균인 21.8%를 웃돌았다. 전체 가입자 평균과 비교해 MZ세대는 더 투자 지향적이고, 총 자산규모가 클수록 실적배당상품 편입 비중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퇴직연금 운용 방향은 실적배당상품 운용을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이 60.8%에 달했다. 원리금 보장상품 위주 운용을 선호하는 비율은 39.2%였다. 최근 2년 이내에 DC형 퇴직연금에서 실적배당상품 위주로 자산 배분을 변경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8%였다. 이 가운데 37%가 수익률 7.5% 이상을 달성했지만, 자산 배분을 변경하지 않은 응답자의 45.6%는 2.3% 미만의 낮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퇴직연금 운용에 있어서도 MZ세대가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반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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