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쇼핑몰들이 IT 서비스를 도입하며 일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2030 모던시크 쇼핑몰 ‘브론’의 김성령 대표는 올 여름시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었다. 2주마다 직접 신상을 소싱하고, 매주 2회씩 라이브방송을 통해 다양한 코디와 스타일링을 보여주면서 신규 고객은 물론 재구매율도 크게 늘었다.
김 대표는 “터틀체인, 채널톡, 셀메이트 등 다양한 솔루션을 사용해 운영업무가 간편해지면서 상품과 고객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인스타 라이브로 다양한 코디를 선보이면서 고객과 소통하는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2030 감성 쇼핑몰 ‘리본타이’를 운영하고 있는 김주희 나나앤컴퍼니 대표는 자사몰을 기반으로 인스타그램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거래처들과 매일 수백~수천만원의 거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운영업무는 단 1명이 모두 처리하고 있다. 셀메이트와 터틀체인 등 IT 솔루션 덕분이다.
김 대표는 “터틀체인을 사용하기 전에는 오입금 등 잦은 실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매우 정확하고 빠르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며 “운영업무 리소스가 줄어들어 패션감각과 믹스매치, 라이프스타일 등 컨텐츠와 고객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비결을 밝혔다.
팬데믹 이후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쇼핑몰 창업자들이 늘고 있다. 30일 전자상거래 솔루션 카페2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신규 오픈한 국내 온라인쇼핑몰은 누적 14만3700개에 달했다. 신규 온라인쇼핑몰은 2019년 10만7854개에서 2020년 13만2714개로 23% 늘었고, 올해는 더 큰 폭의 증가세(33%)를 보였다.
특히 패션 쇼핑몰 창업은 초기 진입장벽이 낮은 대신 경쟁이 치열해 효율적이고 철저한 전략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쇼핑몰들의 업무를 도와주는 다양한 IT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급성장해 주목받고 있는 거북선컴퍼니의 ‘터틀체인’은 패션 쇼핑몰들이 거래처에 대한 발주부터 미송관리, 반품환불관리 등 매입조정과 간편정산 및 세금계산서 발급 등 운영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툴이다. 입고내역을 자동으로 불러와 각 거래처별로 자동으로 결제예정 금액을 계산하고 미송과 매입금 등 실수 없이 정확한 금액을 한번만 결제하면 자동으로 세금계산서 수취까지 해결된다.
또한 ‘터틀체인 피커’ 베타서비스를 오픈해 쇼핑몰과 동대문 사입삼촌을 매칭하고 풀필먼트 업체까지 연결하는 등 쇼핑몰 운영 업무의 A부터 Z까지 모두 지원하고 있다.
거북선컴퍼니 관계자는 “패션 이커머스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쇼핑몰이 성장함에 따라 점점 매출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고객을 관리하고 운영업무를 효율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셀메이트는 다양한 판매 채널의 주문서를 자동 수집하고 재고·배송·CS 등 효율적 물류관리가 가능한 쇼핑몰 통합관리 솔루션이다. 국내 주요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한 1500여개 이상의 쇼핑몰들이 이용하고 있다.
채널코퍼레이션의 채널톡은 고객상담, 사내 메신저, 마케팅 등의 기능을 갖춘 서비스다. 전문 인력이 없는 기업도 챗봇을 통해 소비자의 반복 질문에 24시간 자동 응대가 가능하다.
패션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쇼핑몰 창업자들은 반복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업무보다는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운영업무를 쉽게 도와주는 버티컬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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