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있는 개발자는 IT 스타트업의 꽃이다. 이는 사업 모델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역량을 갖춘 개발자가 없다면 사업을 구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디지털 전환 붐이 크게 불었던 최근 몇 년 간 프로그램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졌고, 개발자가 전체 인력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술 기업’을 향한 주목도 역시 높아졌다.
개발자 모시기가 업계의 최대 난제라는 요즘 ‘개발자가 일하고 싶은 기업’의 다양한 조건을 바탕으로 유수의 개발 인력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특히 직원의 대다수가 개발자로 구성된 해당 IT 스타트업은, 개발자들의 능력을 등에 업고 빠른 발전을 이루고 있다.
◆ 세계 최고 AI대화엔진 보유 ‘마인드로직’
소셜AI 메타버스 채팅 서비스 ‘오픈타운’을 개발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은 임직원의 80% 이상이 개발자로 구성됐을 만큼 기술 고도화 및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힘쓰고 있다.
마인드로직은 AI챗봇이 사용자와 세션 평균 180 회의 대화를 주고받는 전례 없던 성과를 선보이는 등 수준 높은 대화형 인공지능 구축에 노력해 왔다. AI의 차별 및 혐오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AI의 대화 입력, 학습, 발화 총 3단계에 걸쳐 부적절한 발언을 감지하고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안전한 대화 환경을 조성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연어처리 대화엔진을 바탕으로 개발한 ‘오픈타운’은 사용자의 말과 성격을 학습한 나만의 소셜AI가 자동 대화를 통해 더 많은 친구를 만들어주는 소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일상 대화는 물론 자신이 지닌 전문적 지식들을 바탕으로 양질의 소통을 많이 나눌 경우 소통량에 비례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세계 최초 ‘AI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모델을 만들었다. 지난 2월 공식 런칭한 ‘오픈타운’은 현재 사용자 수 2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7만을 보유하고 있다.
오픈타운에서는 소셜AI가 유저가 학습시킨 대로 대화를 배우기 때문에, 유저들은 AI와 시의성이 반영된 고품질 대화를 즐길 수 있다. 따라서 AI의 지식 폭이 넓어지는 언어 모델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
마인드로직은 이와 같은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오픈타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고 업무 외적인 스트레스를 ‘0’로 만드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은 물론, 최신형 장비 제공, 유연근무제 등을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 중이다.
◆ 차세대 유니콘 넘보는 ‘리턴제로’
통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시켜주는 업계 최초 AI 음성인식 서비스 ‘비토(VITO)’를 서비스하는 국내 대표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타트업 ‘리턴제로(return 0)’는 임직원의 60%가 개발자로 구성돼 있다.
‘비토(VITO)’는 자체 개발해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통화 음성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소머즈(Sommers) 엔진’과 사용자의 목소리를 분석해 화자를 분리하는 ‘모세(Moses) 엔진’을 중심으로 서비스된다. 변환된 텍스트 데이터는 암호화, 비식별화 기술로 이용자 외에는 개발팀을 포함한 누구도 확인할 수 없도록 하여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리턴제로는 꾸준한 기술 업데이트와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체 직원 중 60%를 개발자로 채용했다. 우수한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복지 제도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리턴제로의 직원들은 별도 승인 절차 없이 무제한 휴가 사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출퇴근 시간과 근무형태도 자유롭다.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직원들에게는 원활한 재택근무를 위한 장비를 지원한다. 또한 임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에 집중하고 퇴근 후에는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올해 제주도, 강원도 등 각지에서 워케이션 근무를 진행했다.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는 뉴질랜드 워케이션도 지원할 예정이다.
◆ 앱과 개발자가 함께 성장하는 ‘넛지헬스케어’
헬시테크 플랫폼 넛지헬스케어가 운영하는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캐시워크’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개발자 비중을 전 직원의 80%까지 확대했다. 2017년 2월 출시 이후 꾸준한 이용률 증가는 물론, 개발자 비중 확대를 통해 기업의 기술력을 향상시켰다.
캐시워크는 만보기를 휴대폰 잠금화면에 최초로 도입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도모하는 동시에, 걷는 만큼 캐시(금전적 보상)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걷기 운동 습관화를 도모하는 건강관리 앱이다. 최대 10만명의 동시 접속자와 국내 TOP10 안에 들어가는 대규모 트래픽을 소화하고 있다. 국내 상위 규모의 트래픽의 안정적인 운영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개발 인력 영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능력 있는 개발 인력을 영입하고 높은 비중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유연한 조직문화, 그리고 기업과 구성원 간 ‘같이(가치) 성장’을 유도하는 사내 정책에 있다.
이에 넛지헬스케어는 ‘앱과 개발자 간 상호 성장’을 목표로 개발자들의 직무 역량 향상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신형 장비 제공과 사내 스터디 지원은 물론 임직원 추천 제도를 운영해 근속을 장려하며 2년 이상 근속한 개발자에게는 해외 콘퍼런스 참석을 위한 체류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 직원 70%가 개발직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솔루션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출범 이후 꾸준히 임직원의 70%를 개발 직군으로 유지해 왔다. 또한 우수 인재들을 위해 스톡옵션, 자율근무제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강화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개발자를 확보해 성장을 꾀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자체 개발한 자연어처리 인공지능(AI) 모델은 지난 3월 한국어 기계독해 데이터셋 ‘코리안 퀘스천 앤서링 데이터셋 2.0(KorQuAD 2.0)’ 성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해당 대회에서 자연어처리 모델인 ‘LittleBird-large’가 정확도 90.22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AI 및 클라우드 분야 학회에서 25개의 논문을 등재하는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 모바일 증권서비스 기술적 우위 강화 ‘토스증권’
핀테크 증권사 ‘토스증권’은 테크직 비중이 70%가 넘는 기술 DNA를 가진 증권사다. 토스증권이 선보인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는 기존 증권사의 MTS와는 완전히 다른, 고객 중심의 새로운 주식거래 서비스라는 평가와 함께 출시 3달 만에 350만 계좌개설을 달성한 바 있다. 주식 초보 이용자들의 집중 인터뷰를 통해, 초보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법한 부분은 과감히 제거하고 편의성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실시간 서비스를 특화시켜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4월 선보인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소수점 주문을 온주 단위로 묶지 않고 즉시 체결하는 방식을 택했다. 미국 정규장이 열리는 오후 10시30분부터 익일 오전 4시(서머타임 적용 기준)까지 실시간으로 시장가로 매매할 수 있으며, 그 외에는 예약주문이 가능하다.
토스증권은 모바일 증권서비스의 기술적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개발 직군 비율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또한, 개발자를 포함한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는 주 4.5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별도 휴가 없이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근무 형태와 출퇴근 시간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성탄절 전후 10일간 전사적으로 쉬는 ‘겨울방학’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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