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산데이터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축산 역량 강화와 말 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마사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일 한국마사회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 김기현 한국축산테크협회 사무총장, 오순민 한국마사회 말산업본부장, 경순구 한국마사회 말보건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인공지능기술(AI) 등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마방 구축 등 말 산업 선진화 ▲말 생산 농가의 스마트팜 구축 등 공동 사업 추진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과제 공동 수주 ▲AI 기술 및 빅데이터 활용 데이터톤 대회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축산데이터와 한국마사회는 양측이 보유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활용해 스마트 축산을 활성화하고 말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칠 계획이다. 한국축산데이터 바이오&수의사팀이 참여한 수의기술 연구 협업도 진행된다.
우선 스마트 마방 구축 등 공동 연구 및 사업을 통해 타 가축에 비해 개체별 관리에 많은 노동력이 드는 말 생산 농가의 효율적인 말 사양관리 표준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현재 돼지, 소, 닭을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는 한국축산데이터의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을 말산업에도 적용함으로써 말산업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팜스플랜은 축사에 설치된 CCTV로 가축을 모니터링해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내용과 혈액 채취 결과를 바탕으로 가축 면역력 분석 등 각 농가에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국내에서는 약 70만 마리의 가축을 팜스플랜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미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여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팜스플랜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국내 최초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한국 경마 100년의 해를 맞아 새로운 100년 비전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마사회는 앞으로 15년 이내에 경마산업을 전세계 7위 수준에서 5위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승마산업은 5대 말산업 선진국을 지향하여 ‘글로벌 TOP 5 말산업 강국’으로 재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디지털 혁신이다. 전체 말산업 규모의 90%가 경마사업에 편중돼있는 상황에서 한국축산데이터와의 협업으로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결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한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우리 말산업의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이끈다는 복안이다.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는 “한국축산데이터의 딥테크 기술 역량을 발휘해 말산업의 디지털화를 촉진해 축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며 “더불어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팜스플랜을 적용 축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잘 닦아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오순민 한국마사회 말산업본부장은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팜, 지능형 마방의 도입 확대를 위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오늘 협약을 계기로 양측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말산업 분야의 스마트화를 촉진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말산업 및 축산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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