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교육이 도입되고 에듀테크 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로 인해 사교육을 비롯해 공교육인 학교 또한 메타버스, VR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적용, 물리적 공간과 가상공간을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활용하는 메타버스로의 변환을 가속화했다.
이렇게 메타버스 발달과 비대면 학습은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하는 교육의 새로운 기준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온라인 환경 특성상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 또한 받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수강생들의 참여도와 집중도를 높이는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들이 주목받고 있다.
◆ AI 기술로 완강률 높인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부터 ‘엘리스’까지
에듀 테크 스타트업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가 운영하는 인터넷 강의 콘텐츠인 ‘밀당영어’와 ‘밀당수학’은 중·고등학생 대상 교육 플랫폼이다.
두 플랫폼은 강의를 시작하면 원격으로 1명의 선생님이 8명의 학생을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 강의 진행에 따라 문제풀이를 제공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포착하는 경우 선생님이 학생에게 바로 연락해 수업에 집중하게 해 완강률 90%를 넘기고 있다.
코딩 교육 플랫폼 스타트업 엘리스도 다양한 방법을 도입해 완강률 높이기에 힘쓰고 있다. 먼저10분 내 압축적인 영상 강의를 제공해 단시간 내 높은 집중도를 갖게 했다. 또 수강생이 배운 내용을 바로 실습할 수 있도록 AI가 바로 채점해 틀린 부분을 보여 주고 있다.
◆ 실시간 강의부터 학습 회고·토론까지 밀도 높은 커리큘럼 ‘코드스테이츠’
IT 인재 양성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는 대부분의 교육 콘텐츠를 비대면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구조화된 시스템에 기반한 몰입형 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면서 참여자들의 학습 의욕과 집중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코드스테이츠는 모든 교육 코스의 강좌를 녹화가 아닌 라이브 세션으로 진행한다. 수강생들은 일방적으로 강의를 수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든 교육 참여자들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며, 교육 과정 내에는 학습 회고 시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참여자가 스스로 항목별 성취도를 점검할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코드스테이츠는 학습과 취업에 부담감을 느끼는 참여자들의 불안을 덜어주는 심리 코칭 프로그램, 초청 연사 및 부트캠프 수료자 특강 등 기초강의 이외에도 교육생들의 학습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한 다양한 세션들을 운영하고 있다.
동료 및 코치와 양방향 소통을 바탕으로 학습 효과를 높이는 토론형 교육 프로그램도 모든 커리큘럼에 포함돼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부트캠프에서는 보다 확장된 형태의 토론 세션을 운영한다. 다대다 방식으로 당일 학습 내용에 대해 복기하고 토의하는 해당 프로그램은 동료들과 라포를 형성하는 것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병렬적인 토론에 비해 효과적으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며 수강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코드스테이츠는 프론트엔드 및 백엔드 개발자 양성을 위한 교육 코스를 비롯해, 프로덕트매니지먼트(PM), 그로스마케팅, 인공지능, 블록체인, 데브옵스 등 IT 커리어 전환을 위한 다양한 부트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 AI 문제풀이 앱 ‘콴다’ UI 개편, ‘매스프레소’
에듀테크 기업 매스프레소는 최근 종합적인 학습 경험 제공을 위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학습플랫폼 콴다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대폭 개편했다.
콴다 앱의 새로운 홈 화면은 최소한의 조작으로 다양한 학습 도구를 빠르게 이용하도록 설계됐으며, 핵심 기능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능명과 아이콘이 도입됐다. 또한, 혼자 공부하는 것에 지친 학생들의 정보 공유와 동기 부여를 위해 커뮤니티 인기글, 스터디 그룹, 오늘의 문구 등의 기능을 홈 화면에 배치하는 등 상호작용형 기능들도 한층 강화됐다.
자주 틀리는 문제들을 기록할 수 있는 오답노트 기능도 추가됐다. 문제의 완벽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단순 실수나 개념 이해 부족 등 오답의 원인을 카테고리화해 학생 스스로 취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도록 돕는다.
한편 매스프레소는 개별 학습 수준에 최적화된 1 대 1 원격 과외 서비스 콴다과외를 운영하며 집중도를 높이는 맞춤형 교육 도입에 힘쓰고 있다. 콴다과외는 스마트 매칭을 통해 학생의 성적, 성향, 목표에 최적화된 선생님을 찾아준다. 모든 수업은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실시간 화면 공유와 필기 기능을 제공해 문제풀이와 개념 설명을 지원한다.
◆ 인공지능 기술 활용해 참여자 흥미 유발, KT ‘랜선야학’
KT는 지난달에 랜선야학 프로그램에 인공지능(AI) 코딩 수업을 신설했다. 랜선야학은 KT가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청소년들의 기초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시작한 비대면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KT의 교육 플랫폼 ‘랜선에듀’를 통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중·고등학생들과 경제적 활동 의지가 있는 대학생들을 연결해 멘토링을 진행한다.
랜선야학의 AI 코딩 수업에는 입문자가 비대면 환경에서도 코딩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개발된 인공지능 코딩교육 플랫폼 KT AI 코딩블록이 활용된다. 멘토와 멘티를 매칭하는 과정에도 KT 랜선에듀 플랫폼의 고도화된 AI 매칭 기술이 활용된다. 멘티의 희망 과목 및 수업시간, 학습 수준 등을 비롯해 MBTI, DISC 성격유형검사와 같은 참여자의 학습 성향 정보를 분석해 이를 고려한 최적의 멘토링 구성이 가능하다.
KT는 서울시교육청과 시범적으로 랜선야학 AI 코딩 수업을 진행한 뒤, 성과와 수요를 파악해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 비대면 교육 운영 노하우 집대성한 직무 연수용 학습 플랫폼 SSL 개발,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얼마 전에 디지털로 직무별 공유학습이 가능한 소셜러닝 플랫폼 SSL(Self&Social Learning)을 개발했다.
SSL은 스스로 학습방법과 콘텐츠를 선택하고 과정 및 결과를 함께 공유하는 새로운 개념의 학습 플랫폼이다. 직무별로 개인학습을 진행하고 학습노트를 공유하는 ‘셀프러닝’ 비대면 그룹학습을 진행하는 ‘그룹러닝’ 최신 콘텐츠를 학습하고 진단평가를 실시하는 ‘지식e-러닝’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학습하고 학습노트를 작성하는 ‘클라우드 러닝’ 등으로 구성됐다. SSL 플랫폼 오픈 한 달 만에 학습노트 건수는 1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국민은행은 대면 연수가 어려웠던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직원들이 원활한 학습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비대면 연수 플랫폼 개발에 집중해왔다. KB국민은행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i커넥트라이브를 통해 실시간·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비대면 강의 플랫폼 ‘HRD클라우드나우’와 그룹러닝 플랫폼 ‘HRD클라우드온’을 구축해 다양한 직무 연수를 비대면으로 전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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