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벗어나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은 욕구, 새로운 경험을 통해 짜릿함을 느끼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죠. 장애인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할 수 있을까?’ 꿈만 꾸던 여행을 함께 꿈꾸고,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신현오 무빙트립 대표는 ‘장애인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장애인 액티비티 전문 여행사’로 회사를 소개한다. 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다면 모두가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직접 여행을 기획해 선보인다. 눈으로만 보는 여행이 아닌 몸으로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여행, 장애로 구분 짓지 않는 모두를 위한 여행사를 꿈꾸는 신 대표의 도전이다.
신 대표는 장애를 가진 사람도 여행의 즐거움을 포기해선 안된다는 생각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무빙트립이 내세우는 여행은 ‘누구나 함께 몸으로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여행이다‘ 세상의 모든 장애물과 문턱을 없앨 순 없지만 무빙트립이 선별한 여행지와 여행장소에선 장벽을 최대한 낮춘 배리어프리 여행이 가능하다.
그는 “무빙트립의 모든 상품은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며 “세상에는 장애인뿐 아니라 고령자나 어린 아이들 등 배리어프리가 필요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고 이들이 여행할 때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무빙트립은 장애를 가진 대표가 직접 체험한 여행 경험과 액티비티를 토대로 장애인이 여행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세분화된 체험상품을 기획해 선보여 호평 받고 있다. 관광취약계층에 맞는 맞춤형 여행 코스를 개발해 장애인이 문화를 누리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회사의 잠재 고객은 약 260만명 규모의 국내 장애인과 6~7억명 규모의 해외 장애인 여행객들이다.
한국소비자원이 2015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행 인프라 부족으로 장애인들의 여행 만족도는 48% 수준에밖에 미치지 못한다. 장애인들이 여행에서 가장 불편을 호소하는 요소들은 저상버스 등 이동편의시설 부족과 장애인에게 최적화된 여행상품 부재다.
신 대표는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장애인구 확대로 장애인 여행수요는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 주요 관광지의 접근성은 아직 많이 떨어지는 수준”이라며 “장애인의 이동 권리를 보장하고 행복 추구권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빙트립의 인기 상품은 장애인, 비장애인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액티비티 체험형 여행을 선사한다. 바다낚시, 바다요트, 갯벌체험, 한라산 오프로드 등 체험상품으로 구성된 제주여행 패키지와 해변 트레킹, 새만금 갯벌 체험 등으로 구성된 갯벌 투어 등이 인기다. 상품 출시 전 휠체어를 타고 직접 체험을 통해 안전성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
신 대표는 “장애인은 동행인에 민폐를 끼치는 것을 아주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즐겁게 여행할 수 있을지를 고려했다”며 “또 무엇보다 장애인이 체험할 조건이 되는 안전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제공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무빙트립은 올해 서울관광재단이 개최한 ‘서울 관광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 공모전에 선발돼 홈페이지 리뉴얼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신 대표는 “전국에 있는 장애인들이 사회 밖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청년 장애인 멘토링과 강연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콘텐츠 제작을 통해 신규 고객을 계속해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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