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에 유입되는 해외관광객은 크게 줄었다. 관광이 조금씩 재개되고는 있지만 타격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BTS, 기생충, 오징어게임 같은 국내 엔터테인먼트와 문화 콘텐츠가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K-컬처’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외국인들이 국내 여행시 가장 체험하고 싶은 것은 바로 ‘푸드’과 ‘뷰티’. 이 시장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K뷰티 체험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버츄어라이브다.
2016년 설립된 버츄어라이브는 헤어스타일을 바꾸기 전에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헤어핏’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미용실을 방문하려는 고객이 AR기술을 통해 헤어스타일이나 염색이 어울리는지 미리 확인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달에는 ‘헤어핏’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기술과 K뷰티 네트워크, 콘텐츠를 기반으로 K뷰티 체험관광을 제공하는 ‘비트립(betrip)’ 서비스도 새로 선보였다.
이재열 버츄어라이브 대표는 “헤어스타일은 한 번 서비스를 받으면 짧은 기간 내에 스타일을 다시 바꾸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헤어스타일을 시뮬레이션 해보고 서비스를 받는 ‘헤어핏’을 선보여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며 “헤어핏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역량을 활용해 비트립 서비스를 기획, 관광객들이 K뷰티 프리미엄숍을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립의 잠재 고객은 코로나19 기간 해외 주류문화로 성장한 한류의 인기에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해외관광객들이다. 버츄어라이브는 이들이 국내에 입국하면 독자 개발한 특허 기술인 K뷰티 시뮬레이션 기능을 통해 한국의 인기 헤어스타일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K-POP 스타나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상주한 프리미엄 헤어숍을 방문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 모든 과정이 비트립 앱에서 가능하다. 가상체험 후 방문하고 싶은 지역에 위치한 헤어숍을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서비스를 이용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K뷰티 콘텐츠를 제공받고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국내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확보한 K뷰티 콘텐츠를 1000여종 이상 확보하고 있어 해외관광객에게 이를 제공, 높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화되고 고급화된 K뷰티 체험관광을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비트립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K뷰티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매장의 서비스 참여에 공을 들였다. 청담, 한남, 명동, 홍대 일대에 자리잡은 이들 매장들은 실제 한류스타가 이용하는 인기 매장들이다. 헤어 매장뿐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 마사지, 네일, 스파, 클리닉 등 뷰티와 힐링 관련 서비스,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 확장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버츄어라이브는 올해 서울관광재단이 주최한 ‘서울 관광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기관과 협업을 통한 네트워크 확장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표가 이미 스타트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본 경험자라는 점도 눈에 띈다. 그는 일본 스타트업 아크로디아 창업멤버로 2년 6개월만에 일본 마더스 시장에 상장해 일본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빠르게 IPO에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이 대표는 “한국의 문화가 주류 문화로 진입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관광서비스를 준비했으면 한다”며 “버츄어라이브가 그 중심에서 K뷰티 체험관광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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