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지갑 회사 해치랩스가 시리즈A 라운드에서 약 12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4일 밝혔다. 설립 이후 4년만에 최초로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서 해치랩스는 20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에는 ▲앤파트너스 ▲스프링캠프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위메이드가 참여했다.
해치랩스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코인 발행 없이 영업이익만으로 성장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이더리움재단에서 장려금을 받은 첫 국내 기업이자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씨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첫 블록체인 기업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2020년에는 KB국민은행, 해시드와 함께 국내 최초 가상자산 수탁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설립한 바 있다.
해치랩스는 블록체인 보안감사 서비스로 출발해 가상자산 지갑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보안감사, 지갑, 수탁,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B2C 지갑 사업에 도전한다.
해치랩스가 이달 런칭한 인앱 싱글사인온 지갑인 ‘페이스 월렛’은 메타마스크와 같은 기존 지갑이 일반 사용자들 입장에서 사용하기 어려워 진입장벽이 되었던 점을 개선해, 별도의 지갑 설치 없이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고 6자리 비밀번호로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지갑이다. 또한, 휴대전화 문자 인증을 통해 계정 복구가 가능해 시드 문구나 개인키와 같은 어려운 개념 없이 지갑을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해치랩스가 발표한 ‘해치 웹3 런칭 프로그램’ 파트너사에는 넷마블(Netmarble), 컴투스 홀딩스(Com2Us), 노드게임즈(NOD Games), 라인(LINE), 씨제이엔앰(CJ E&M) 등이 포함돼있으며, 누적 500개 이상의 고객 및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
해치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재 채용과 글로벌 진출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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