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하 블루포인트)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액셀러레이터가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루포인트는 20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4년 설립된 블루포인트는 전도유망한 혁신가들의 시작을 함께하는 테크 엣지 액셀러레이터다. 기술 기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 성장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한다. 창업 생태계는 물론, 산학연 곳곳에 숨어 있는 기술 전문성을 발굴해 혁신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블루포인트는 2022년 상반기 기준 디지털(24%), 산업기술(20%), 데이터와 인공지능(18%), 헬스케어(16%), 바이오 및 메디컬(10%), 클린테크(8%) 분야의 255개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최근 3년간 투자한 기업 90%가 생존해 있다. 이들의 총 기업 가치는 약 4조 458억 원에 달한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사로는 의료용 멸균기 제조사인 플라즈맵, 3차원 현미경 개발 업체인 토모큐브, 불가사리를 이용한 친환경 제설제 제조사인 스타스테크 등이 있다.
현재 플라즈맵, 토모큐브를 비롯한 10개의 포트폴리오사는 IPO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플라즈맵은 지난 19일 코스닥 신규 상장을 승인받고 21일 매매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인벤티지랩 또한 9월 22일 예비심사를 통과해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른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블루포인트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85억3,000만 원, 영업이익 241억7,000만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인 2020년 대비 매출액은 106.5%, 영업이익은 234.3% 급등한 수치다. 올해 반기에는 매출액 205억3,000만 원, 112억7,000만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루포인트의 핵심 역량은 기술 분야에 집중하여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진출이 쉽고, 리스크 분산이 가능한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기술의 비즈니스화를 이끌며 업계 내 독보적인 포지션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초기 성장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구축 및 내부 조직 강화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산업 전문성을 갖춘 투자 인력 외에도 포트폴리오그로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예비창업육성, 오픈이노베이션 등의 팀을 구성해 업계 최고 수준의 액셀러레이팅 규모와 시스템을 확보했다.
또한, 블루포인트는 시드 투자 이후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거친 기업들이 시리즈A나 B 라운드 후속 투자 유치 시점에 도달하면 투자금 일부를 꾸준히 회수하는 이른바 ‘마일스톤 엑싯(Milestone Exit)’ 전략을 통해 회수한 자금으로 새로운 기업에 재투자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정 포트폴리오가 수익을 견인하는 구조가 아닌, 다수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구조를 형성하여 지속적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스노볼링 효과’를 창출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상장을 통해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여 스타트업에게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라며, “상장 이후에는 일반 투자자들도 블루포인트가 검증한 다수의 초기 유망 스타트업에 간접 투자하는 형태를 통해 리스크는 줄이고 스타트업 시장은 활성화하는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끌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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