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창업자는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를 54점으로 평가했으며 10명 중 7명이 작년보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부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생각한다.
◆ 스타트업 재직자 58%가 1년 안에 직접 창업을 고려하고 있으며 대기업 재직자는 54%, 취업준비생 51%가 올해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
◆ 스타트업 재직자 49.2%는 스타트업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 등이 만족하는 이유로 꼽았다.
◆ 창업자 82%는 지난해 대비 올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위축됐다고 평가하며 창업자 54.5%는 작년 대비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 창업자 절반에 가까운 49.5%가 벤처투자 시장이 혹한기라는 생각에 투자 유치 계획 일정을 앞당기거나 미뤘다.
◆ 창업자들은 투자 혹한기를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업 비용 절감(52.0%), 흑자 사업 집중(48.5%), 투자 유치 계획 조정(43.5%), 매출 다각화 전략 마련(41.5%)을 준비중인 것을 나타났다.
이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지난 22일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2’의 내용이다.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는 2014년부터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공동 시행해 온 설문조사로, 창업자와 재직자 등 스타트업 업계 트렌드를 파악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 참여자의 인식과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총 5일간 오픈서베이와 리멤버(창업자)를 통해 진행됐다. 창업자 200명, 대기업 재직자 250명, 스타트업 재직자 250명, 취업준비생 200명이 해당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 54점, 우울한 시기에 접어들었나
창업자들은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를 ‘54점’으로 평가하는 등 부정적인 기류를 반영했다.
창업자들은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있어 가장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하는 점으로 ‘생태계 기반 자금 확보 및 투자 활성화(35.5%)’를 뽑았다. 이는 지난해 대비 19%p가 증가한 수치다. 다음으로 규제완화(18.0%)와 인수합병(M&A) 및 기업공개(IPO) 활성화 지원 (14.0%)가 뒤를 이었다(1순위 기준). 창업자들은 투자 유치 시 회사 가치(밸류에이션, Valuation) 산정(38.5%), 제품 및 서비스 이해시키고 설득시키기(31.0%)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해외 진출을 고려 중인 창업자는 응답자의 53.0%였고, 이미 해외에 진출해 사업을 진행 중인 창업자는 25.0%였다.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창업자는 동남아시아(54.5%), 북미권(53.9%), 일본(41.2%)을 고려하고 있다. 창업자들은 해외 진출 시 ‘비즈니스 네트워크 및 파트너십 확보’, ‘현지 시작 정보 파악’, ‘유통망/판로 개척 및 확보’를 고려하겠다고 응답했다.
재직자의 창업 고려율 증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토스’
한편 스타트업의 긍정적 인식 확산으로 인해 창업을 고려하는 비중은 증가했다. 스타트업 재직자의 58.0%는 1년 동안 직접 창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작년(50.8%) 대비 7.2%p 증가한 수치다. 대기업 재직자의 54.0%는 올해 창업을 생각해 본 적이 있으며, 이는 작년 대비 약 13%p 증가한 수치다. 취업준비생의 51%가 올해 창업을 고려한 경험이 있으며, 이는 작년 대비 약 16.5%p 증가한 수치다. 취업준비생은 창업을 고려하는 경우 콘텐츠/미디어, 패션/뷰티, 농식품 업종을 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응답했다.
스타트업, 대기업 재직자 모두 ‘토스(비바리퍼블리카)’를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 평가했다. 스타트업 재직자가 생각하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 토스(23.2%)가 가장 많이 응답되었고, 뒤를 이어 배달의민족(9.2%), 당근마켓(8.0%) 순으로 응답됐다. 일하는 방식을 알고 싶은 스타트업 역시 토스(23.2%), 배달의민족(10.4%), 당근마켓(6.8%)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재직자가 생각하는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 토스(14.0%)가 가장 많이 응답되었고, 일하는 방식을 알고 싶은 스타트업으로는 카카오, 토스, 배달의민족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 역할평가는 62.1점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을 묻는 설문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압도적인 응답률을 보였다. 1순위 응답 기준 창업자 28.0%는 카카오를, 25.0%는 네이버를 꼽았다.
가장 입주/활용하고 싶은 창업지원센터로는 구글스타트업캠퍼스(21.0%)가 큰 차이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마루180, 서울창업허브, 판교스타트업캠퍼스, 디캠프 순으로 선호하는 창업지원센터로 나타났다. (1순위 응답 기준)
가장 선호하는 벤처캐피탈(VC)을 묻는 질문에는 알토스벤처스(16.5%)가 1위로 뽑힌 가운데, 소프트뱅크벤처스(13.5%), 한국투자파트너스(6.0%), KB인베스트먼트(6.0%)가 뒤를 이었다. (1순위 응답 기준)
가장 선호하는 액셀러레이터로는 프라이머(11.5%)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블루포인트파트너스(10.0%)와 스파크랩(7.0%), 퓨처플레이(7.0%) 매쉬업엔젤스(6.0%) 순으로 나타났다. 패스트벤처스,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이 새롭게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1순위 응답 기준)
올해 리포트에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주목하고 있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선호도 문항이 신설됐다. 가장 선호하는 CVC로는 카카오벤처스(22.0%)가 1위로 뽑혔다. 2위는 네이버D2SF(12.5%)였다. (1순위 응답 기준)
정부 역할 평가는 62.1점으로 작년(69점)보다 감소했다. 시리즈 A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창업자는 상대적으로 정부 역할에 높은 평가를 줬다. 가장 적극적인 정부기관으로는 창업진흥원(24.0%)과 서울산업진흥원(15.0%), 창조경제혁신센터(14.5%)가 상위 3위권을 유지했다. (1순위 응답 기준). 창업자들은 세제혜택/세금감면(7.4%), 금융 규제(6.4%), 노동/노무 관련 규제(6.4%)을 완화가 시급한 정부 규제로 꼽았다.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벤처투자 혹한기를 체감하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이번 트렌드리포트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창업자들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모델을 손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 2022 전문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홈페이지 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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