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의 유행은 ‘뉴트로’란 이름으로 계속 이어진다. ‘새로운(new)’과 ‘복고풍(retro)’를 혼성어로, 2019년 트렌드 키워드에 선정될 정도로 MZ세대에게 인기 있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것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양상은 관광업계, 외식업계뿐만 아니라 식 음료업계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미, 수원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삼미제빵소’를 설립한 일공일오컴퍼니를 만나본다.
◆ 뉴트로 열풍은 계속된다
기업과 업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옛 감성을 떠오르게 하는 콘셉트의 제품이 인기다. 뉴트로 열풍은 음악, 영화, 패션 식음료품 외에 과거 감성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까지 이어졌다. 을지로 인쇄소 골목은 ‘힙지로’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고, 익선동의 한옥 골목길은 늘 인산인해다.
이처럼 사람들이 ‘옛것’에 매료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뉴트로는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고, 하나로 관통할 수 있는 통합의 콘셉트다. 옛 세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MZ세대에게는 ‘새로움’을 느끼게 한다. 오히려 낯설고 이색적인 무드로 이해하는 것이다. ‘재미’와 ‘의외성’, 뉴트로는 그런 점을 강조한다. 최근에는 옛날 과자, 빵 등의 디저트류를 선보이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당연히 전년 대비 판매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쯤이면 ‘뉴트로’는 기업들의 성공 마케팅의 필수 키워드라 해도 과언 아니다.
◆ 제과제빵 동아리에서 마을의 빵집이 되기까지
삼미제빵소는 지역 주민들이 만든 제과제빵 동아리로 시작했다. 경력 단절 여성들이 모여 함께 재미있게 빵을 만드는 소통의 장이었다. 그리고 만든 빵들을 공유 냉장고에 기부하면서 의미 있는 활동이 이어졌다. 단순히 빵을 만드는 동아리에서 끝내지 말고, 빵을 팔아보자는 의지가 생기면서 ‘마을빵집’, 삼미제빵소가 만들어진 것이다.
삼미제빵소는 뉴트로 콘셉트를 잡고, 추억의 옛날 빵을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HACCP 인증 시설에서 공급한 신선도 높은 반죽과 정성을 담아 굽는 빵은 늘 맛이 좋다. 또한 수원 근대 문화거리를 알릴 수 있도록 부국원, 수원향교, 수원문화원, 인쇄소 골목 등을 모티브로 하여 베이커리 제품 및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수업중인 삼미제빵소>
일공일오컴퍼니는 삼미제빵소와 함께 지역 주체들과 다양한 협동을 통해 수원 근대 문화거리를 알리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을 또 하나로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로컬 브랜드로서, 지역의 맛을 알릴 수 있도록 백화점, 대형마트 팝업행사까지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로켓프레시, 마켓컬리 등의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고, 학교 및 기관과 체험 활동 연계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일공일오컴퍼니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2022년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수도권 로컬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지원 프로세스를 통해 로컬 기업의 역량 강화 지원과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 받고 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함께 국내 최대 창업지원 클러스터인 창업존을 운영하며 수도권 지역 내 유망 창업자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