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으로 만든 탄산음료? ‘소요’의 과감한 도전

최근 마케팅의 핵심 단어 중 ‘펀슈머’가 떠오르고 있다. 펀슈머란, 물건을 구매할 때 상품에 대한 이색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이들은 자신의 독특한 소비 경험을 SNS에 공유하며 트렌드를 선도한다. 그 덕분에 기업들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재미있는 상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 어쩌면 ‘소요’의 탄산음료도 여기서 시작하지 않았을까.

◆ 건강과 재미를 찾는 음료 시장

코로나19는 전 연령층에게 ‘건강’에 대한 관심을 두게 했다. 운동의 필요성, 다이어트, 영양제와 면역력 등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섭취하는 식품과 음료도 신경 쓰는 양상을 보였다. 2022 음료 트렌드 중에서 가장 메인 키워드는 ‘ZERO’다. 무설탕, 제로 칼로리 음료와 주류 열풍은 2022년이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제로 칼로리 유행을 잘 살펴보면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드러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강 기능을 더한 음료를 더 많이 선택한다. 저지방, 식물 단백질, 프로틴 음료,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료 등 말이다. 이와 함께 성장한 것이 바로 탄산수, 탄산음료다. 다양한 향료를 첨가한 탄산수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밀키스 멜론 맛, 메로나 음료수. 츄파춥스 음료수 등 다채로운 맛의 탄산음료가 시장에 나왔다. 맛보다는 재미를 먼저 느낀 소비자들은 해당 음료수를 구입해 경험을 SNS에 공유했고, 반짝 유행하다 사라지고 다시 새로운 제품이 그 뒤를 잇는 등의 흐름이 계속되었다.

◆ 크래프트 소다, 쑥 소다

건강한 맛과 재미있는 음료, 제로 칼로리. 이러한 키워드가 중심을 잡고 있는 와중에 ‘크래프트 소다’도 등장했다. 크래프트 소다는 과거의 제조 방식을 현대식으로 재현한 탄산음료다. 예를 들자면 초창기 코카콜라는 약국에서 과일, 허브, 자연 재료로 만든 수제 시럽을 탄산수에 섞어서 판매했었다고 한다. 인공 첨가물 대신 천연재료를 위주로 사용한 것.

소요의 쑥 소다 역시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개발한 음료다. 유기농 강화 약쑥과 국내산 진피, 토복령, 곽향, 비정제원당, 구연산, 백설탕 등을 원료로 사용했다. 소요의 조용균 대표가 선택한 쑥은 강화도 사자발 약쑥이다. 강화도 사자발 약쑥은 여러 종류의 쑥 중에서도 약성이 뛰어나고 성질이 따듯해 건강에도 좋은 약재다.  쑥 소다에 활용한 쑥은 유기농 인증을 받은 품질 좋은 원물로, 유럽에서 홍차 잎을 만들 때처럼 쑥을 한번 덖어서 서늘한 곳에 말린 후 3년 이상 숙성시킨 노하우가 담겨 있다.

쑥 소다

쑥 소다는 70kcal로 콜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칼로리를 지녔다. 월풀링 공법을 통해서 온도별로 다른 향미 물질을 추출해 건쑥 특유의 다채롭고 복잡한 맛과 향을 잘 끌어냈다. 순간 가열 살균 방식을 통해서 살균 과정에서 열에 의한 맛 변질을 최소화하였고, 차갑게 미지근하게, 데워 먹어도 각각 맛과 향을 다르게 음미할 수 있는 탄산음료다. 커피와 술의 대체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변성도 지닌 재미있는 음료라 볼 수 있다.

조용균 대표는 쑥 소다를 시작으로 전국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크래프트 소다를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제주도의 감귤과 홉을 활용한 레시피도 보유 중이고, 미국 마니아층이 많은 ‘루트비어’에서 착안해 한국식 재료로 개조한 뿌리약재 루트비어 레시피도 보유 중이다.

단순히 재미만을 챙기지 않은, 맛과 건강, 그리고 지역 특산품 활용이라는 가치를 담은 펀슈머들을 유혹할 소요의 재미있는 음료의 탄생이 기다려진다.

소요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2022년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수도권 로컬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지원 프로세스를 통해 로컬 기업의 역량 강화 지원과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받고 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국내 최대 창업지원 클러스터인 창업존을 운영하며 수도권 지역 내 유망 창업자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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