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광은 단순히 오래된 유적지, 아름다운 자연뿐만이 아니라 지역의 도시 재생과 문화 역량도 중요해졌다. 바로 이 점을 소래바다는 놓치지 않았다. 소래바다에서 집중한 지역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주말마다 많은 인파가 모이는 ‘소래포구’다.
◆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 콘텐츠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은 때로 여행자를 끌어당기기도 한다. 영덕 대게, 청송 사과, 제주 감귤 등의 그 지역에서 나는 먹거리들이 대표 특산품이지만 최근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 브랜드가 생겼다. 예를 들면 춘천에는 감자빵이 있고, 강릉에는 테라로사 커피가 있다. 그렇다면 인천에는? 인천 하면 딱 떠오르는 특산품이 생각나지 않는다. 인천 여행 또한 낯선 단어다.
인천시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맞는 관광 산업 변화에 필요성을 느끼고, 새로운 정책을 마련하는데 앞장서는 중이다. 관광 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라이프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인천 관광 산업 정책에 반영하려 애쓰고 있다. 현재는 감성적인 스토리텔링 메시지가 부각되는 통합 마케팅이 부족한 상황으로, 인천 관광 브랜드를 통합하거나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 소래포구 관광 활성화를 지역 상품 개발
1960년대에 어민들이 어업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소래포구의 어업종이 활기를 띄었고, 새우와 젓갈, 꽃게 등의 특산물로 유명한 지금의 소래포구가 되었다. 연 평균 찾아오는 방문객만 4~500만 명일 정도로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17년에 큰 불이 나면서 243개의 점포, 15개의 횟집 등이 전소됨과 동시에 명성을 잃어갔다. 그리고 2020년 말, 현대화사업을 거치면서 다시 지금의 활기를 찾을 수 있었다.
소래포구는 수인분당선 소래포구역이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지고, 포구시장으로서의 매력과 역사성을 갖춘 곳이다. 다만, 해산물로만 유명하고 다른 관광자원 개발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라,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며 방문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소래바다는 2017년 화재와 코로나 이후, 건물은 새롭게 들어섰지만 변해버린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인들을 보고 ‘소래’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때부터 소래에서 삼대째 나고자란 청년들이 함께 힘을 합쳤다. 우선, 방문객들이 쉽게 찾고, 자주 찾을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기 위해 로컬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소래포구에는 해산물 외에는 다른 상품이 없다. 소래바다는 대표 특산품인 ‘꽃게’를 주제로 한 꽃게모양 캐릭터 빵을 개발해 전 연령층을 타겟으로 판매하고 있다. 단순히 상품만 만든 것이 아닌, 구청과 협의하여 전통어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소래염전, 협궤열차와 관련된 디자인 상품도 개발 중이다. 소래바다는 관광지화 되어가는 소래포구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문화를 즐기면서 동시에 여행을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인천 소래포구를 대표하는 로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소래바다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2022년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수도권 로컬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지원 프로세스를 통해 로컬 기업의 역량 강화 지원과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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