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수확을 마친 논에 둥그렇게 말려 놓여 있는 볏짚을 누구나 본 적 있을 것이다. 대부분 소각하거나 건초 사료로 판매가 되는 볏짚. 도시 사람들은 만져볼 일이 많지 않다. 이것으로 콘텐츠를 만들었다면 믿겠는가. 로컬 콘텐츠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메타비는 ‘볏짚’을 이용한 이색 로컬 콘텐츠로 농촌에 재미를 더했다.
◆ 아이디어가 있어야 농촌도 산다
농촌경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농촌 관광의 피해는 단순히 방문객 감소로만 끝나지 않는다. 직거래가 줄어들고, 농촌 주민의 소득 및 일자리 감소 등으로 이어지며 2차, 3차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필수로 농촌 관광산업에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21세기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시대다. 그저 씨앗을 뿌리고, 수확하고, 판매하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농가에서는 부가가치 생산을 위한 6차 산업을 시작하고, 마을 단위의 농촌에서는 농촌관광사업을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농촌관광사업이란 대부분 체험 활동, 숙박시설 제공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시인들에게 농촌은 체험하지 못한 이색적인 공간이 된다. 바로 이점을 노려야 농촌이 활성화될 수 있다. 도시인들은 농촌 체험과 문화, 그리고 원산지에 대해 관심을 둔다. 그리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과감하게 소비한다.
◆ 농촌이 재밌어야 사회가 즐겁다, 메타비
메타비는 농촌이 재미있어야 사회가 즐겁다는 생각으로 설립한 사회적 기업이다. 마을 단위로 이루어지는 농촌관광사업을 소규모 농가에서도 진행할 수 있도록 컨설팅해 주는 기업으로, 지역에 맞는 로컬 콘텐츠를 제작하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옥수수, 해바라기로 만든 미로처럼 체험 공간 외에도 지역의 역사, 축제, 거리, 관광지, 전통시장, 마을 등의 로컬 콘텐츠를 게임처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특히 성인 중심으로 진행되는 농산물 축제를, 청년과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들도 참여하여 즐길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많은 연령층이 방문하는 축제는 분명 활력이 넘칠 것이고, 색다른 콘텐츠로 인해 지역 경제 활성화도 높아질 것이란 기대도 하고 있다.
메타비가 제작하는 미로는 옥수수, 갈대, 억새, 해바라기 등 자연생태 등을 활용한다. 기본적으로 모든 자연이 놀이터라는 생각으로 기획하다 보니 재미있는 콘텐츠가 탄생하는 것이다. 현재 메타비에서 집중하고 있는 것은 볏짚을 활용한 체험 공간이다. 여주 쌀 산업특구 농가의 볏짚을 수거하여 볏짚 아트, 볏짚 미로, 볏짚 놀이터를 개발하고 있다. 메타비는 볏짚 콘텐츠를 통해 여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여주 대표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키워갈 예정이다.
메타비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2022년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수도권 로컬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지원 프로세스를 통해 로컬 기업의 역량 강화 지원과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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