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수도, 바르셀로나에는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을 도보로 둘러보는 투어가 있다. 까사밀라, 까사바트요, 성가족성당과 구엘 공원을 들러서 가이드와 그 건축에 대한 스토리를 듣는다. 프랑스 파리, 미국의 시카고 등 해외에는 이처럼 건축물을 감상하는 핵심 투어가 많다. 한국 여행객들이 해외에 나가면 그 어렵다는 건축 투어를 자진해서 다녀온다. 그러나 국내는? 역사 속에서 본 건물들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아마 ‘어렵다’는 인식이 가장 먼저 들기 때문도 있을 것이다. 하스스튜디오는 바로 그 틈을 노렸다. 우리나라에도 ‘멋진 건축물’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건축 여행 플랫폼을 만들었다.
◆ 코로나19 이후의 관광업계는
끝나지 않고 길게 이어진 팬데믹으로 관광업계는 올스탑이었다. 항공사의 항로가 줄어들었고, 하루에 비행기가 수없이 떠오르던 하늘은 텅 비었다. 하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은 여행사도 많았다. 특히, 엔데믹인 지금은 여행의 콘텐츠 분야는 더욱 다양해졌다. 관광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광 네트워크 구축과 색다른 콘텐츠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옛날처럼 저렴한 가격에 발 도장 찍기식의 패키지여행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못하다. 이제는 여행지에 가서 ‘어떤 경험을 하는가’가 중요해졌다.
◆ 건축은 어렵다는 편견에 도전하다
건축을 전공하고, 졸업 후 건축업계에 취직했던 김현정 대표. 국내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건축 여행 콘텐츠와 서비스를 만드는 하스스튜디오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기존에 정보가 비교적 많은 문화재, 전통 건축에서 나아가 새롭게 주목되고, 의미 있는 현대건축에 주목했다. 건축문화대상, 서울시 건축상 등 건축 관련 수상작, 지역과 사회를 담은 건축물, 디자인으로 호평받는 건축 등이 그 것들이다.
하스스튜디오는 소비자에게 ‘멋진 건축’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한다. 멋진 건축이란 무엇인가. 건축은 아름다운 외관 외에도 지역의 역사와 환경까지 담겨 있다. 건축은 공간으로 만들어졌고, 공간은 누군가의 삶의 일부가 된다. 설계자의 의도가 아니더라도, 공간을 지나온 사람들의 생활, 주변 역사와 문화, 환경이 쌓이면서 이야기가 완성된다. 그리고 비로소 진정한 ‘멋진 건축’이 되는 것. 건축물을 알아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그곳에 실제로 가보는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하스스튜디오가 건축물을 보여주는 방식이 바로 이것이다. ‘시간과 공간이 쌓인 건축물에 직접 가보는 것.’
하스스튜디오가 만든 브랜드 ‘아키베어’는 Architecture(건축)와 Bear(곰)의 합성어로 곰 인형의 친근한 이미지와 건축을 결합했다. 우리의 친구 아키베어와 함께 건축 여행을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생활하는 모든 곳에 건축이 있고, 건축을 통해서 매일 지나치던 장소에 새로운 흥미를 불어넣어 일상이 달라보이는 경험을 제공한다.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는 ‘아키로드’가 있다. 국내 건축 여행객을 위한 건축물 정보를 전하는 건축 테마 여행 상품을 통해서 감성, 교양 지식을 충족시켜준다. 하스스튜디오의 상품은 지역 홍보 및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지역을 이루는 건축물의 역사, 공간의 의미를 담아 자체 콘텐츠로 만들기 때문이다. 방문객과 지역 주민 가이드의 실시간 투어 연결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과 여행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020 플랫폼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또한, 건축 인테리어 설계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공간적 감성 살린 관광지 유휴 공간 재생 브랜딩 및 활성화 기획 컨설팅을 제공한다.
생생한 스토리가 담긴 SNS, 가이드 투어, 매거진, 앱 서비스, 건축 여행 상품 등을 통해 하스스튜디오의 ‘멋진 건축’을 알리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스스튜디오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2022년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수도권 로컬 맞춤혐 액셀러레이팅 지원 프로세스를 통해 로컬 기업의 역량 강화 지원과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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