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매력을 전하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이는 로컬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인더로컬은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심지인 동인천과 개항장을 거점으로 다양한 로컬 콘텐츠를 기획, 제작해 선보이는 협동조합이다. 동인천에서 나고 자란 주민들과 이곳을 제 2의 고향으로 여기는 청년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겉을 화려하게 꾸민 소위 ‘핫플레이스’ 조성보다는 인더로컬이 느끼는 동네의 바이브를 색다른 방식으로 보여주고자 노력한다. 동네를 찾는 여행자들이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며 자연스럽게 지역문화를 체험하고 동네의 매력을 차근차근 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브랜드 이름을 지을 때도 사람들이 인천을 ‘각자 마음의 고향’으로 여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자는 가치를 담아 인천의 인(仁), 안(in)이라는 뜻의 인, 사람 인(人)이라는 의미를 함께 담았다.
인더로컬은 김아영 대표를 비롯한 인천 지역 대학생들이 프로젝트 팀을 꾸려 동인천, 개항장 지역에서 문화 기획 활동을 하던 데서 출발했다. 당시 동네를 알리고 관광지로 만드는 과정에서 소비성이 강한 동네로 변모하고 있다는 위기 의식을 느꼈고 여행지와 삶터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여행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2021년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더로컬은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에 참여해 인천의 매력적인 창작자들과 기념품을 발굴해 소개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9월 로컬 카페 겸 편집숍 ‘포디움 126’ 공간을 열고 지원사업을 통해 발굴한 인천 기념품들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다.
“인더로컬은 여행 콘텐츠를 기획할 때 ‘협업’과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둡니다. 지역 주민들과 청년, 창작자들과 함께 굿즈나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고민합니다. 그래야 지역을 활성화하는 과정에 서로 힘을 보태 애정이 더 커질 수 있고 관광활성화로 얻은 수익도 함께 나눌 수 있기 때문이죠.”
YouTube 출처 : 은지 cafeeuntour
포디움 126 매장에서 판매되는 인천 지역과 연관된 굿즈들도 상당수가 지역 창작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장에 입점할 지역 굿즈를 공모한 결과 100명 가까운 창작자들이 지원해 그 중 40명과 협업을 진행했다.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한 번 찾아 소비만 하고 가는 게 아니라 지역을 좋아하게 돼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인더로컬이 추구하는 콘텐츠의 역할이다. 관광객이 호기심에 찾아온 후 또 찾고 싶은 곳, 더 나아가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곳, 뭔가 시도해보고 싶은 공간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만들어줄 수 있는 여행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것.
“동인천, 개항장 지역은 마을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역사건축문화자산이 풍부한 지역입니다. 1880년대 이후 지어진 일본식, 서양식 근대건축물이 다수 남아있고 문화시설도 밀집해 있죠. 오래된 건축물들을 리모델링한 음식점, 카페, 펍, 서점 등 로컬 상점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런 곳들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관광이 천편일률적이고 소비중심적인 여행에서 로컬의 특색을 오롯이 담은 동네를 찾아서 그곳에서만 보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여행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인천의 매력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꾸준한 역할을 하는 게 목표다.
“앞으로 더 많은 창작자들과 협업해 지역적인 특색을 담은 창작물을 발굴하고 만들 생각입니다. 포디움 126을 인천의 대표적인 기념품숍으로 키워나가고 내년에는 동인천, 개항장 마을호텔을 조성해 여행객들이 당일이 아닌 2박3일, 일주일씩 여행하고 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인더로컬협동조합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2022년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수도권 로컬 맞춤혐 액셀러레이팅 지원 프로세스를 통해 로컬 기업의 역량 강화 지원과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받고 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국내 최대 창업지원 클러스터인 창업존을 운영하며 수도권 지역 내 유망 창업자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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