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도전이고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죠.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쏟아보니 조금씩 성과가 쌓인 것 같습니다.”
일공일오컴퍼니는 수원에서 ‘미나리빵집‘과 ‘삼미제빵소’를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이다. 경력단절여성과 다문화여성 등 취업취약계층을 고용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며 일하는 회사를 지향한다. 회사 이름을 ‘일공일오’라고 지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장예원 일공일오컴퍼니 대표는 ‘미나리꽝(밭)’이 있던 동네 특성을 살려 미나리 효소를 넣은 쌀식빵 전문점 ‘미나리빵집’을 수원영동시장 청년몰에 열었다. 지역 특색을 반영한 이름과 개성있는 제품은 지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두 번째 ‘삼미제빵소’ 매장 오픈으로 이어졌다.
삼미제빵소는 지역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원도심인 수원근대문화거리에 문을 열었다. 로컬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시작해 매장 운영을 확장해 나가는 의미있는 활동에 무게를 뒀다.
“수원근대문화거리가 도시재생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다양한 주민역량강화,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베이킹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모여 특별한 빵 만들기를 시도했고 ‘재미, 취미, 의미’가 있다는 의미를 담아 ‘삼미제빵소’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로컬에서 주민들과 함께 시작한 활동이 매장 운영으로까지 이어진 셈이죠.”
구 수원시청과 경기도청이 있던 수원근대문화거리는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요지이자 소위 ‘핫플레이스’다. 옛 향수를 추억하는 어르신들과 레트로 트렌드를 찾아온 젊은층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다. 서로 다른 연령층이지만 한 번에 공략할 수 있도록 옛날빵을 재해석한 현대식 디저트를 개발해 선보였다. 새로우면서도 친숙한 빵은 세대를 뛰어넘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빵은 HACCP 공장에서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생산된 후 매장 판매뿐 아니라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택배 익일배송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앞으로 집에서 빵을 주문해서 받아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다.
“30~40대 여성들이 주요 고객층이고 50대 이상의 반응도 굉장히 좋습니다. 친숙하고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 덕분입니다. 한 번 맛보면 재구매율이 높고 지역 경력단절여성의 일자리를 늘리는 가치소비로도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느껴 뿌듯합니다.”
실제 일공일오컴퍼니는 올해 1월 도시재생 유공포창 수원시장상을 수상하고 큰 폭의 고용과 매출 증대를 실현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상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역의 후발업체를 돕고 후배들을 양성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장 대표는 행리단길, 화성행궁, 광교 등 명소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지만 수원 지역에 특화된 문화 콘텐츠와 지역 먹거리에 대한 수요는 아직 많다고 보고 있다. 또 비건, 키토, 유기농 등 건강한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로컬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도 충분한 만큼 앞으로 꾸준한 사업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단순 제조유통을 넘어 경력단절여성들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여성과 일자리 매칭 플랫폼을 구축하고 싶다는 게 장 대표의 포부다. 지역과 애정에 대한 애정으로 열정적으로 사업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교류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더 커졌다는 게 장 대표의 이야기다.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방면에서 발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원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는 지속가능한 로컬 기업으로 커나가도록 함께하는 동료들과 하루하루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일공일오컴퍼니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2022년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수도권 로컬 맞춤혐 액셀러레이팅 지원 프로세스를 통해 로컬 기업의 역량 강화 지원과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받고 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국내 최대 창업지원 클러스터인 창업존을 운영하며 수도권 지역 내 유망 창업자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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