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붐이 오기 전부터 연구 분야 최전선에서 활동했습니다. 가상 인물 영상에서 기술적 혁신을 주도하겠습니다.”
카이스트, 서울대 석박사 출신 연구 인력이 고성능 AI 기반 디지털 휴먼 영상과 이미지 제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디지털 휴먼 산업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생생하게 구현해 내는 기술이 무기다.
임정혁 이너버즈 대표는 “다양한 세계관을 가진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시나리오 속 캐릭터들이 기억 속 모습대로 유지되어 지속적으로 새로운 에피소드를 선보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우리 팀원이 가진 역량이라면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1년 9월 설립된 이너버즈는 가상 인물에 매력적인 콘셉트와 캐릭터를 부여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아낌없이 리소스를 활용하고자 하는 대형 엔터테인먼트사가 핵심 고객이다. 이들에게 영화, 뮤직비디오 등 퀄리티 높은 영상 콘텐츠에 상용화할 수 있는 AI 기술을 제안하겠다는 포부다.
임 대표는 “이너버즈는 통상적인 AI 기술로는 구현할 수 없는 장면과 화질, 디테일 등의 세부적인 요소를 개선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결국 콘텐츠의 최종 소비자는 시청자 개개인이기 때문에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가상 인물 구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너버즈는 이를 위해 직접 학습하고 개량한 AI 모델을 바탕으로 초 고화질 영상, 움직이는 영상 등 일반적인 딥러닝 기술로 구현이 힘든 장면을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딥러닝 기술을 적용했을 때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현상을 제거하는 차별화된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얼굴이 생성하는 딥러닝 신경망을 면밀히 분석해 사람의 얼굴을 구성하는 요소를 세밀하게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미세한 조작이 가능하게끔 했다.
임 대표는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으면 상용화하지 않는다는 일념으로 1년 가까이 연구개발에 집중했다”며 “그 결과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퀄리티 높은 가상 인물 영상을 제작하는 파이프라인을 완성해냈다”고 전했다.
이너버즈의 기술은 비교적 제작 기간이 짧고 구도나 동작 제한이 없는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자체적인 표준화 템플릿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이너버즈의 이 같은 기술력은 고객층인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의 투자로도 이어졌다. 하이브 엔터테인먼트, 라구나 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 파트너스 3개사로부터 총 25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너버즈는 또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 입주를 통해 역량 있는 인재를 공개 채용하고 성장을 앞당기는 데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임 대표는 “센터에서 기술 기반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더 빠르게 성장해서 업계의 기술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너버즈는 강남 창업가 거리에 새롭게 탄생한 신기술 융합 콘텐츠 거점 한국콘텐츠진흥원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사무실, 제작시설, 회의실 등의 인프라 제공과 입주기업들의 역량강화,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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