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 확장하는 프롭테크 “검색부터 리스크 관리까지”

국내 부동산 시장이 최근 수년간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부동산과 기술이 접목되는 프롭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 거래를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디지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로 국내 스타트업의 도전이 잇따르는 분야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편리한 부동산 거래가 일상처럼 확산면서 주거용, 상업용 매물 검색에서 더 나아가 임차인 보증금 안전을 파악해 주는 등 프롭테크 서비스도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 영역 확장 중인 프롭테크 스타트업들 … “편리한 검색에서 리스크 관리까지” 

프롭테크 스타트업 스위트스팟은 상업용 건물의 유휴공간에 팝업스토어가 필요한 브랜드를 연결해 주는 매칭 서비스로 시작해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롭테크 사업을 확장 중이다. 브랜드, 매출, 공간 축적 데이터를 활용해 각 업종과 아이템에 맞는 상권과 점포 자리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에 따라 역전세난과 전세 사기 리스크가 높아지자, 보증금 분석 리포트 제공을 통해 세입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스타트업 집품도 주목받고 있다.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 등 공문서를 활용해 보증금 위험도를 분석해 세입자가 부실 우려가 높은 집을 계약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임차인이 직접 발품을 팔아도 쉽게 알아내기 어려운 해당 매물의 층간소음, 관리비 등 정보를 주소 검색만으로 손쉽게 살펴볼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부동산의 자투리 공간을 가진 임대인과 소규모 공간 임대를 원하는 임차인을 연결해 주는 프롭 사이클링 플랫폼 마이크로스페이스도 임대인과 임차인 간 정보 불균형을 기술로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잠들어 있는 1.5평 공간 등 작은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용 부동산 종합서비스 스타트업 알스퀘어도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대기업, 중견기업뿐 아니라 공간 임차를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의 오피스 공간을 연결해 주며 급성장 중이다. 데이터를 통한 공간 연결뿐 아니라 인테리어, 리모델링 서비스도 지원한다. 알스퀘어는 국내외 업무용, 상업용 빌딩 30만 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피스, 리테일은 물론 소형 공장과 물류센터 등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 프롭테크 투자도 꾸준 … 정부 양질의 데이터로 지원도

프롭테크 스타트업이 늘면서 이에 대한 투자도 꾸준한 증가세다. 한국프롭테크포럼에 따르면 국내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3조 8000억 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프롭테크 스타트업 수도 300개를 넘어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정부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프롭테크 산업을 선도하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공공 데이터 포털에서 부동산 거래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프롭테크 스타트업들이 신뢰성 있는 부동산 가치 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향후 부동산 데이터 분석, 공간 디자인, 부동산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프롭테크 기업들의 역할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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