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 사회 대비하는 K-스타트업

한국은 오는 25년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1000만명)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앞두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2040년 요양서비스 인력이 가장 부족한 국가로 한국을 꼽고 있다. 특히 초고령 사회가 임박하고 어르신 돌봄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시니어 주거복지 형태를 비롯해 돌봄 로봇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실제 해외에서는 미국의 은퇴자 주거복합단지 CCRC(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ies) 등 다양한 형태의 시니어 주거 시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을 뿐 아니라 위급 상황을 감지하는 다양한 기술을 가진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K-스타트업 및 지자체들은 또한 각자 위치에서 기술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 말동무 인형으로 어르신 질병까지 미리 캐치하는 ‘미스터 마인드’ 

미스터마인드는 자연어 처리 기술 기반의 AI 스타트업으로 명령어가 아닌 감성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어르신 말동무 인형을 개발했다.

해당 인형은 대화 음성을 분석하는 자연어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AI스피커와는 달리 친구처럼 감성적인 대화가 가능하다.

또 대화에서 습득한 정보를 기반으로 어르신의 감정을 분석함으로써 치매와 우울증, 고독사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사회적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어르신 질병을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 일상 케어와 건강관리를 동시에 가능한 주거형 요양시설 ‘케어닥 케어홈’

시니어 토탈 케어 플랫폼 케어닥은 기린종합건설과 손잡고 전문 건강관리 및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주거형 하이엔드 요양시설 브랜드 ‘케어닥 케어홈’을 새롭게 런칭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넉넉한 자산과 소득을 바탕으로 액티브 시니어가 등장함에 따라 천편일률적인 요양시설, 고급 실버타운이 아닌 중위 소득 어르신들도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중간 단계의 시니어 주거복지시설에 대한 니즈도 커지고 있는데 주목한 것이다.

‘케어닥 케어홈’은 노년기에 돌입한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강상태 및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케어 서비스를 강화한 주거형 요양시설 브랜드다. 케어닥이 국내 처음으로 시도하는 형태의 시니어 주거형 요양시설로서, 가벼운 일상 속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도 실거주하며 사회활동 기간을 늘릴 수 있고, 간병 및 케어가 필요한 경우 전문적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케어닥은 전통적인 요양시설과 프리미엄 시니어타운 외에 전문적 건강 관리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맞춤형 주거복지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주목, ‘케어닥 케어홈’을 기획해 선보이게 됐다.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들은 물론, 등급을 받지 못했으나 건강 관리 및 생활에 부분적인 도움과 지지가 필요한 시니어 등 다양한 형태의 돌봄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흥시 배곧동에 들어선 ‘케어닥 케어홈’ 1호점 시설은 총 2개동으로, 편안한 생활을 돕는 다양한 부대 시설과 케어닥만의 전문적인 시니어 케어서비스 노하우를 담은 돌봄 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 일상적인 돌봄과 활동적인 커뮤니티 서비스 관리에 좀 더 중점을 둔 1관과 시니어 개인의 정서적, 신체적 상태에 따른 집중 관리를 제공하는 2관 등 돌봄 목적에 따라 주거 공간과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케어닥은 간병인 매칭 및 방문 요양 서비스와 생활 돌봄을 통해 그동안 축적한 전문적인 시니어 테크 노하우를 더욱 고도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전문 간병인력 제공 ▲케어닥 전문 교육 프로그램 및 간병 노하우 공유 ▲전문 복지용구 및 소모품 공급 등 구체적인 부분을 특화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 전국 지자체, 아파트 단지 내 노인요양 시설부터 치매전담노인요양원 건립까지

어르신 주거복지시설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특정 질환에 특화된 전문 요양시설 건립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먼저 아파트 단지 내 노인요양시설이 서울 은평구에 들어선다. 어르신들이 평생을 살아온 동네를 떠나지 않고도 체계적인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새로운 복지모델로 주목된다.

인천 시립요양원은 오는 9월 남동구 도림동에 준공돼 내년 3월 개원한다. 과천시 역시 지역 최초 시립요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과천시는 치매환자의 공공형 보호체계 마련을 위한 치매전담실을 설치해 치매환자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맞춤케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괴산군은 치매전담 노인요양원을 건립하는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괴산군은 어르신들이 살던 고향에서 편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사업비 59억원을 투입해 괴산읍 동부리 일대에 연면적 1840㎡, 3층 규모의 군립 치매전담노인요양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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