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글로벌 클래스 저자인 Aaron과 Klaus의 인터뷰입니다. 스타트업을 위한 양질의 콘텐츠를 기고문 형태로 공유하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벤처스퀘어 에디터 팀 editor@venturesquare.net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막 창업한 기업에게 ‘글로벌로 나가라’고 등 떠미는 것은 잘 하는 일일까? 많은 사람들이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글로벌 클래스 저자인 Aaron과 Klaus는 “초기단계 기업이더라도 글로벌 마인드셋 구축을 결정하는 것이 전혀 이르지 않다”고 강조한다. 제품과 서비스 개발 초기부터 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형식이나 회사의 운영 방식, 결제 방식 등 간단한 것부터 의사결정을 내리기 시작하면 된다는 것이다.
Q1.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가장 먼저 준비되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Aaron McDaniel : 저희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의 임원 400여 명을 직접 인터뷰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리서치에서 눈에 띄게 알 수 있었던 부분은 바로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경험을 가진 기업의 사고방식은 기존의 기업들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글로벌 클래스 마인드셋’ 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글로벌 기업가 정신이 없는 기업들은 애초부터 글로벌 규모에 도달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 버리거나 이에 대한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도 알게 됐습니다.
Q2. 대부분은 국내시장을 먼저 공략한 후에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고려해야 할 시기는 언제부터라고 볼 수 있을까요?
Aaron McDaniel : 저는 바로 오늘부터 기업들이 국내시장이나 아시아 시장이 아닌 ‘글로벌’을 타겟팅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고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 시장만을 염두한 기업 문화를 구축한다면 글로벌 시장의 직원과 고객에게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팀빌딩과 기업문화를 형성할 때 뿐만 아니라 제품과 내부 프로세스를 구축할 때에도 글로벌 시장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Klaus Wehage : 기업 수준의 의사결정 뿐만 아니라 새로운 국가로의 사업 확장을 원할 때 창업가 자신의 내부적인 변화에도 집중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창업가 스스로의 고정된 사고방식을 탈피해 유연성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Q3. 창업가로써 글로벌 진출을 위한 변화를 추구하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좋은 사례가 있을까요?
Aaron Mcdaniel : 다음은 Sendbird의 창업자이자 CEO인 John Kim이 글로벌 마인드셋을 내재화하기 위해 내린 몇 가지 결정들입니다. 그는 직원들에게 말하길, 앞으로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미디어 뉴스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며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한국만이 아닌 국제적인 케이스들을 가져와 논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Klaus Wehage : 뿐만 아니라 John Kim은 더 이상 한글 키보드가 아닌 영어 키보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창업가의 작은 내적 변화가 기업의 글로벌 마인드셋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4. 글로벌 마인드셋이 잘 적용되어 제품과 서비스의 현지화에 성공한 사례가 있을까요?
Klaus Wehage : 첫 번째로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인 Blind의 사례입니다. 이 회사가 실리콘밸리 현지 사용자들의 반응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배운 것 중 하나는, 미국에서는 회사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의 직장인들은 비즈니스와 일에만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한국과 실리콘밸리의 앱 유저들 사이에는 큰 문화적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제품을 만드는 방식, 커뮤니케이션 방식, 제품과 채널의 구성 방식 특히 애플리케이션 내의 모든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공략하고자 하는 현지 비즈니스 문화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5. 사업 초기부터 제품 출시의 글로벌화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사례가 있을까요?
Aaron McDaniel : 최근에 콜롬비아의 한 기업의 공동 창립자 중 한명이 이런 사례를 공유해 주었습니다. 점 하나를 찍는 단순한 결정이 글로벌 진출에 있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이 기업이 멕시코에 진출할 때, 콜롬비아의 숫자와 돈을 표기하는 형식을 그대로 따라해 제품 출시를 준비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각 나라마다 숫자와 돈을 표기하는 형식은 각각 다릅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달러와 센트 사이를 쉼표로 표시하기도 하고 점으로 표시하기도 합니다. 처음에 콜롬비아 내수 시장만을 위한 시스템이 먼저 구축되었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 맞도록 현지화하기 위한 추가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제품 출시가 3개월이나 지연되었고, 이후에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Q6. 시장에서 테스트를 마치지 못했거나 비즈니스 모델이 검증되지 않은 초기 기업이 글로벌을 염두에 두는 것은 너무 이른 것 아닐까요?
Aaron McDaniel : 초기단계 기업이더라도 글로벌 마인드셋 구축을 결정하는 것이 전혀 이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제품과 서비스 개발 초기부터 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형식이나 회사의 운영 방식, 결제 방식 등 간단한 것부터 의사결정을 내리기 시작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국내만의 해법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사업의 영위와 글로벌 입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실 것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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