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C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오픈AI GPT-4를 적용한 검색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친환경 유기농 전문 초록마을의 모바일 앱에 전격 도입했다. 지난달 초 모바일 앱을 네이티브 앱 방식으로 전면 재개발한 데 이어 고객 편의 극대화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새롭게 적용한 검색엔진은 학습한 검색 패턴을 바탕으로 고객의 의도를 파악하고 관심사가 반영된 개인 맞춤형 결과를 추천해준다. 가령 미역국을 입력하면 초록마을 내 완제품을 포함해 국거리용 한우, 바지락살, 국물용 멸치 등의 부재료 및 간장과 같은 고관여 상품까지 노출하는 식이다.
GPT-4를 적용한 자체 검색엔진이 식품·유통업계에서 보다 특별한 이유는 검색 대상이 되는 상품들의 전처리 데이터를 AI로 처리한다는 데에 있다. 온라인으로 상품, 특히 식품을 구매할 때 각자의 경험에 기반해 검색어를 입력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초록마을은 검색 대상이 되는 원천 데이터를 GPT로 생성하고 정리한다. 게다가 GPT-4 32K를 이용한 생성정보를 검색데이터에 추가했기 때문에 고객이 검색을 통해 기대하는 바를 최대한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4년 된 초록마을이 빠르게 검색엔진을 갈아끼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경영 환경을 전면 전환하면서 지난 달 초 도입을 완료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있다. 애저 CosmosDB로 이전한 기존 상품 정보에 GPT-4로 생성한 원천 데이터를 결합하고 애저 Cognitive Search를 이용하는 등 애저 생태계 내에서 매끄럽고 신속하게 새로운 기능을 구현했다.
초록마을의 새로운 검색엔진은 모바일 앱에 이어 웹페이지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나아가 고객별 검색 패턴과 구매 취향에 맞춰 유사 혹은 연관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재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을 주기에 맞춰 추천하는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준태 정육각·초록마을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 영역의 결합 및 내재화로 그간 한계를 넘지 못하던 기술들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고 그 결과물이 이번 GPT-4 기반의 검색 기능 강화”라며 “새로운 검색 기록들이 더 많이 쌓일 수록 더 완전한 검색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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