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대표 서영택)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진입 이후 계획과 비전을 제시했다.
밀리의 서재는 IPO 기자 간담회에서 단순 전자책 구독 서비스 플랫폼에서 ‘참여형 IP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코스닥 상장 이후 ▲ 작가와 독자 참여형 출간 플랫폼을 통한 오리지널 IP 확보 ▲ 지속적인 베스트셀러 발굴 ▲ 로맨스 중심의 장르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밀리의 서재가 가진 경쟁력을 소개하며 향후 계획의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2016년 설립된 밀리의 서재는 이듬해 국내 최초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출판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독서 플랫폼 기업이다.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도슨트북과 오브제북 같은 멀티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며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 구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독자들의 호응은 곧 실적으로 연결되었다. 2023년 7월 기준으로 누적 구독자는 640만 명을 확보했고, 제휴 출판사는 1,900곳을 돌파했다. 2021년 9월, 지니뮤직에 인수됨에 따라 KT그룹에 편입되어 풍부한 독서 콘텐츠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매출액 458억 원과 영업이익 42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60억 원과 영업이익 5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19%를 달성했다.
◆ 창작과 커뮤니티 기능 제공하는 ‘밀리 로드’로 오리지널 IP와 베스트셀러 모두 잡을 것
밀리의 서재는 2019년부터 꾸준히 ‘밀리 오리지널’에 투자하고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부터 김영하 작가의 <작별인사>, 황보름 작가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황보름 작가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밀리의 서재가 베스트셀러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사례이기도 하다. 해당 작품은 전자책 공개 이후 종이책을 출간했고, 현재까지 약 25만부 이상 판매되었다. 최근에는 영국 대형 출판사 블룸즈버리와 영어 판권 계약을 마치며 K-콘텐츠 대열 합류에 성공했다.
다년간의 오리지널 IP 확보와 베스트셀러 출간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 5월에는 참여형 출간 플랫폼 ’밀리 로드’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 밀리 로드는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고, 공개된 작품은 밀리의 서재 모든 구독자들에게 노출된다. 또한, 작가와 독자가 상호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독자 반응을 작품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 오리지널 정식 연재는 ‘밀어주리(독자투표)’만으로 결정된다. 밀리 로드는 베타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약 1천개 이상의 작품이 연재되고 있다. 밀리 로드로 확보한 오리지널 IP는 KT그룹 시너지를 통해 2차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예정이다.
구독에서 출판까지 사업영역도 확장한다. 베스트셀러 성공 경험을 축적해온 밀리의 서재는 지난 8월, 첫 밀리 오리지널 콘텐츠인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를 종이책으로 정식 출간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허규형 원장이 밀리 오리지널을 통해 연재했던 콘텐츠가 구독자들의 공감을 받으며 전자책이 먼저 공개되었고, 이후 종이책까지 출판된 것.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는 출간 일주일만에 서점 인문분야 베스트셀러 5위권에 진입했다.
◆ 로맨스 중심의 장르사업 본격 추진… 폭 넓은 콘텐츠 제공해 독자 니즈 충족시킬 것
코스닥 상장 이후 밀리의 서재는 장르 영역 신사업을 추진하며 보다 폭 넓은 콘텐츠 서비스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웹소설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1조 850억 원이다. 특히 국내 웹소설 독자의 약 43%는 로맨스를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리의 서재는 1차 타겟으로 해당 장르 시장을 먼저 공략할 예정이다.
밀리의 서재는 연내 장르 플랫폼을 론칭하여 원활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춘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매출 기준으로 국내 상위 100명의 로맨스 작가 중 올해 말까지 60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완성도 높은 플랫폼 구축을 위해 뛰어난 인재 영입도 마쳤다.
장르 플랫폼 오픈 이후 매주 오리지널 신작 한 작품 이상을 연재하고, 연간 6-70종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플랫폼 론칭 초기에는 밀리의 서재 구독자와 KT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펼쳐 구독자 확보에 집중한다. 이후 구독자 유입 채널을 점차 확장하여 수익성을 도모하고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운영에 힘쓸 것이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밀리의 서재는 독보적인 콘텐츠 보유량과 다양한 멀티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상장 이후 투명 경영과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을 달성해 주주와 출판업계, 구독자들과 두터운 신뢰 형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리지널 IP 확보부터 작가-독자 상호 소통 가능한 출간 플랫폼 운영과 장르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여 다양한 독서 니즈를 모두 충족하는 국내 대표 참여형 IP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밀리의 서재는 15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0,000원-23,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300억 원에서 345억 원이다. 9월 7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 9월 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을 거쳐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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