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신규 금융기관의 공존이 금융포용에 더욱 기여할 수 있으며, 포용적 실시간 결제 시스템(IIPS, Inclusive Instant Payment Systems)의 중요한 기반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있다”
글로벌 외환 토탈 솔루션 기업 ‘센트비’(대표 최성욱)가 지난 10월 30일, 31일 양일간 진행된 ‘Pathway to 17 summit’에 참여해 금융포용을 실천하는 핀테크 기업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Pathway to 17 summit’은 유엔(UN)이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17개의 지속가능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관련 분야 및 업계 리더, 전문가 등이 모여 견해를 나누는 행사다. 올해는 포용적 디지털 경제와 개발 등을 주요 주제로 진행됐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이번 행사에 참여한 센트비에서는 임한나 비즈니스 임팩트 팀 리더가 연사로 나섰다. 임한나 팀 리더가 참석한 세션에서는 ‘지속가능한 결제 시스템과 위기 관리’를 주제로 저소득국가들의 금융포용과 경제성장을 촉진하는데 있어 포용적 실시간 결제 시스템의 역할과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해당 세션은 즉각적인 돈의 거래가 가능한 결제 서비스들이 아프리카를 포함한 저개발국가들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자리 잡으면서 경제 주체들이 결제를 함에 있어서 동등한 기회를 가지게 하는 데 기여해 오고 있음에 주목했다.
해당 세션에는 아프리카의 포용적 실시간 시스템 성장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 아프리카엔다(AfricaNenda)의 재클린 주마(Jacqueline Jumah) 이사가 모더레이터로 나섰으며, 임한나 센트비 비즈니스 임팩트 팀 리더 외에도 아프리카 금융 부문 발전을 도모하는 비영리 싱크 탱크인 센프리(Cenfri)의 안토니아 에세르(Antonia Esser) 수석 관리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 Association)의 캐롤 기토부(Carol Gitobu) 모바일 부문 수석 관리자가 연사로 참석했다.
재클린 주마 이사의 포용적 실시간 결제 시스템에 대한 소개로 시작된 세션은 아프리카의 포용적 실시간 결제 시스템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와 시스템의 실행 가능성 및 지속가능성에 대해 각 연사들이 자신만의 경험과 사례를 자유롭게 공유하며 진행됐다. ‘포용적 실시간 결제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금융 포용성 확대 및 경제 성장 촉진, 금융 안정성 지원으로 연결돼 빈곤을 줄이고 공동 번영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이 모였다.
금융포용을 위해 전통, 신규 금융기관의 공존과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한 센트비 임한나 팀 리더는 “다른 많은 기술 주도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핀테크 분야에서도 이미 기술적으로는 구현 가능한 솔루션들이 규제의 제약이나 부재로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핀테크의 다양한 솔루션이 금융포용을 보다 가속화하여 널리 실현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현 시점에서 핀테크의 실현 가능한 잠재력에 대해 공동으로 이해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선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금융 관련 정책과 제도들은 은행과 같이 전통적 금융기관들의 상황에 맞춰져 있다. 국내 및 국경 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포함한 핀테크 기업들은 전통적 금융 기관들과 협업하고 기존의 금융 인프라들을 사용해야 하기도 하다. 전통적 금융기관과 신규 금융기관 및 서비스 제공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조성된다면 포용적인 금융 생태계를 보다 빠르게 실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리더는 즉시 지불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디지털 인프라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 인프라가 반드시 첨단 기술일 필요는 없다”면서 케냐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임 리더에 따르면 케냐의 모바일 결제는 최신 기술에 집중하기 보다는 사람들과 국가가 당시 사용하던 정보통신 인프라였던 2G 폰과 관련 인프라를 활용함으로써 성공했다.
임 리더는 “실현 가능한 부분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식별하고, 이후 필요한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 이 때 민관협력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금융포용을 실현할 수 있는 금융 부문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시의 적절하게 이러한 재원들이 투입되어야 하고, 금융 상품과 서비스 제공 기업들은 금융소외 문제를 제거하는 고객 중심의 접근을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 요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현 상황에서, 민간 부문 주체들은 재정적 가치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하는 해결책을 개발하는 것이 지속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연사로 참여한 안토니아 에세르(Antonia Esser) 센프리 수석 관리자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높은 비용 문제를 꼽았다. 그는 “현실적으로 재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프리카의 디지털 결제가 공공재로서 인식되고 규모가 커져야 한다. 결제 사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구축이 잘 되어야 하고, 사이버 보안 전문가도 있어야 한다”며 “중앙은행과 공공부문, 공급자 등이 상호운용성을 위한 교육과 네트워킹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롤 기토부 GSMA 모바일 부문 수석 관리자는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 부족은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큰 장애가 된다”며 플랫폼 간 데이터 협업의 중요성과 건전한 경쟁을 위한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기기를 통해 누구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공급자는 여러 언어와 통화 지원을 통해 정보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센트비’는 핵심 비즈니스가 금융 ESG에 부합되는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업계 유일 ‘비즈니스 임팩트 팀’을 운영하며, 기존 금융권에서 주류 고객군으로 고려되지 않았던 이주근로자와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고 국제사회에서의 금융포용 목표 달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센트비의 개인 해외송금 서비스는 UN이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이주근로자 해외송금 수수료율에서의 SDG(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개발목표)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 이러한 센트비의 비즈니스 모델은 한국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2022년에 Inclusive Fintech 50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국내외 학계, 국제기구 등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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