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2023년 3분기 벤처펀드 누적결성액 8.4조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는 2023년 3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9일 발표했다. 해당 동향은 지난 4월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했던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이하 창업투자회사) 등과 신기술사업금융업자(이하 신기술금융사) 등의 실적을 모두 포함한다.

최근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주요 동향 및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 (표 1) 벤처투자 현황 (단위 : 억원, 건, 개사) >

첫 번째, 2023년 3분기까지의 누적 투자실적(7.7조원)은 유동성 확대 등에 따라 투자가 이례적으로 급증했던 2021년 동기(10.9조원)·2022년 동기(10.2조원)보다는 적지만 2018년(5.9조원) 및 2019년의 연간 실적(7.5조원)을 상회할 뿐 아니라, 2020년 연간 실적(8.1조원)에 근접하고 있다. 따라서 2023년 연간 실적도 2021~2022년 제외시 역대 최고 수준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표 1 참고).

< (표 2) “’23년 분기별 투자 현황”(신기사 등 포함)(단위 : 억원, %) >

2023년 상반기에 나타났던 벤처투자 회복세도 하반기로 갈수록 가속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3.2조원)이 전년동기(2.6조원)보다 24% 늘면서 3개 분기 연속으로 투자액((1분기) 1.8 → (2분기) 2.7 → (3분기) 3.2조원)이 증가했고(표 2 참고), 창업투자회사 등(신기술금융사 등 제외)의 월별 투자실적도 1월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1 · 표 3 참고).

< (표 3) 피투자기업 업종별 벤처투자 현황 (단위 : 억원, %, %p) >

두 번째, 2021~2022년 비대면 · 바이오 등 코로나 관련 분야에 집중된 투자 편중도 해소되는 중이다. 2023년 3분기 기준 2차전지 · 디스플레이 · 반도체 등 딥테크 및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업종인 ‘전기 · 기계 · 장비’ 및 ‘ICT제조’ 투자 비중도 늘어났다(표 3 참고).

< (그림) 주요국 벤처투자 실적의 전년동기 대비 증감 현황 >

세 번째, 국내 벤처투자는 2023년 3분기 누적(7.7조원)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미국 · 유럽 · 이스라엘 등 주요국가와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달러 환산시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해 미국(△39%) · 유럽(△47%) · 이스라엘(△62%)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실적 개선 폭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그림 참고).

< (표 4) 벤처펀드 결성 현황 (단위 : 억원, 개) >

한편 2023년 3분기까지의 벤처펀드 누적결성액은 8.4조원으로 이미 2019년 연간 실적(7.9조원)보다 높은 수준이다(표 5 참고). 통상적인 벤처펀드가 4분기에 가장 활발하게 결성되는 점,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조합들의 결성이 4분기 중 완료될 예정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연말까지 2020년 연간 실적(10.0조원)도 상회할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투자심리 회복 가속화를 위해 범부처 차원의 방안을 적극 시행중이다.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 대책(관계부처 합동, ’23.4월)에 따라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한도를 상향(금융위, ’23.7월)했고, 민간 벤처모펀드 출자 관련 법인세액 공제도 신설(기재부, ’23.7월)했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조성(’27년까지 2조원) ·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지원 · 모태펀드 증액(전년比 +50%) 등 벤처투자 가용재원 확보도 다각도로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캐피탈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한 「벤처투자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모태펀드 및 벤처캐피탈 관리감독 관련 제도개선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영 장관은 “올해 3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시장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할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투자심리 회복을 가속화할 수있도록 글로벌 CVC와의 협력을 강화해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돕고,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및 민간 벤처모펀드와 같은 벤처투자 가용재원을 두텁게 마련하는 등 필요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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